
고등교육기관 전공 계열별 취업률 추이 및 현황
엄문영 /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연구센터 연구위원

Ⅰ. 들어가며
대학을 비롯한 고등교육기관의 졸업자 취업은 고등교육의 성과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인정되고 있다. 계열별 일괄적인 산식을 이용하여 산출되는 취업률이 고등교육의 발전을 오히려 저해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으나, 객관적 지표로서 취업률만큼 간명하게 고등교육기관별, 전공 계열별 성과를 비교할 수 있는 지표도 드물다. 실제로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 성인평생학습자들이 고등교육기관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 잦아지면서 취업률 지표는 교육수요자들에게 주요한 선택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고등교육기관에 대한 재정지원의 판단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 전공 계열별 전체 및 여성 취업률 추이를 최근 5년간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Ⅱ. 고등교육기관 전공 계열별 취업률 추이 및 현황
<표 1>은 2010~201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통계연보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5년간의 전공 계열별 전체 및 여성 취업률 추이 및 현황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고등교육 전체, 전문대학, 일반대학, 일반대학원을 기준으로 학과(전공) 분류의 7대 대분류 상의 전공별로 전체 취업률과 여성 취업률을 비교하였으며, 4년제 대학은 교육대학, 산업대학, 각종학교, 기능대학을 제외한 일반대학 190개교를 의미한다(2014년 취업통계조사 기준). 취업률은 진학자, 입대자 등을 제외한 졸업자 대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교내취업자, 해외 취업자, 영농업종사자를 포함하는 취업자 수 비율을 의미한다. 이하에서는 전체 취업률과 여성 취업률의 추이 및 현황으로 나누어 분석하도록 한다.

1. 고등교육기관 계열별 전체 취업률 추이 및 현황
<표 1>과 [그림 1]은 고등교육기관 계열별 전체 취업률의 최근 5년간 추이를 제시하고 있다. 전체 고등교육기관을 전공 계열별로 살펴보면, 의학과 공학 계열의 취업률이 나머지 5개 계열 취업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교육 계열의 취업률이 최근 5년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10.7%p). 2014년을 기준으로 평균 취업률은 58.6%인데, 인문, 사회, 자연, 예체능 계열의 취업률은 이보다 낮게 나타났다. 예체능 계열은 졸업 후 건강보험 DB상의 취업자로 인정되는 직업 활동보다는 개인 활동이나 비정규직으로의 취업에 더 많이 종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대학의 경우, 최근 5년간 교육 계열의 취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이를 보여준다. 이는 일반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의약 계열 취업률이 가장 높은 것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전문대학에서도 의약, 공학 계열의 취업률 강세는 비슷한 경향을 보이나, 최근 5년간 예체능 계열의 취업률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12.2%p). 그 밖에 교육, 자연 계열의 취업률도 최근 5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일반대학의 경우, 졸업자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관계로 전반적인 추이는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추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전문대학에서 교육 계열의 취업률이 2014년 82.9%에 이르는 것과 달리, 일반대학에서는 48.7%에 불과하여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전문대학의 유아교육 관련 졸업자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교사로 취업이 상대적으로 많이 이루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일반대학에서 교육 계열의 취업률은 최근 5년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9.6%p).
끝으로, 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은 유일하게 최근 5년간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3.5%p 감소). 의약, 공학 계열이 취업에 있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비슷한 경향이지만, 최근 5년간 사회, 교육 계열을 제외하고 나머지 5개 계열의 취업률은 모두 하락하였다. 특히, 대학원에서 인문, 예체능 계열과 나머지 계열 간의 취업률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점이 특징적이다. 또한, 공학과 자연 계열의 취업률이 각각 9.3%p, 5.7%p로 2010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일반대학의 경우, 졸업자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관계로 전반적인 추이는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추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전문대학에서 교육 계열의 취업률이 2014년 82.9%에 이르는 것과 달리, 일반대학에서는 48.7%에 불과하여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전문대학의 유아교육 관련 졸업자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교사로 취업이 상대적으로 많이 이루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일반대학에서 교육 계열의 취업률은 최근 5년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9.6%p).
끝으로, 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은 유일하게 최근 5년간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3.5%p 감소). 의약, 공학 계열이 취업에 있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비슷한 경향이지만, 최근 5년간 사회, 교육 계열을 제외하고 나머지 5개 계열의 취업률은 모두 하락하였다. 특히, 대학원에서 인문, 예체능 계열과 나머지 계열 간의 취업률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점이 특징적이다. 또한, 공학과 자연 계열의 취업률이 각각 9.3%p, 5.7%p로 2010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2. 고등교육기관 계열별 여성 취업률 추이
<표 1>과 [그림 2]는 고등교육기관 계열별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 추이를 제시하고 있다. [그림 1]의 추이와 비교할 때,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취업률은 2012년 이후 교육 계열이 공학 계열의 취업률을 상회하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최근 5년간 자료는 7개 계열 중 교육 계열만이 전체 취업률에 비해 일관되게 높게 나타나고 있고, 2010년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취업률이 상승한 계열도 교육 계열임을 나타내고 있다(10.7%p).
전문대학의 경우, 최근 5년간 교육 계열의 취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고,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예체능, 자연, 교육 계열의 취업률이 최근 5년간 각각 13.7%p, 9.3%p, 8.8%p 상승하였고, 이는 전체 취업률 추이와 비슷한 양상이다. 전문대학에서는 다른 고등교육기관과 달리 사회, 교육, 의약 계열에서 모두 전체 취업률보다 높은 취업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간호대학이나 유아교육 전공 관련 대학의 높은 취업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일반대학의 경우, 최근 5년간 교육, 예체능 계열의 취업률 상승이 높게 나타났고(각각 10.7%p, 5.9%p),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경향과 마찬가지로 교육 계열을 제외하고는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이 전체 취업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반대학의 여성 졸업자 취업률은 의약과 공학 계열의 취업률 70.1%, 60.7%를 제외하고 전체 평균 54.8%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표 1> 참조). 끝으로, 대학원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전체 취업률과의 격차가 가장 큰 고등교육기관으로 나타났다(9.8%p). 지난 5년간 예체능 계열의 여성 졸업자 취업률은 30% 미만으로 매우 낮게 유지되고 있으며, 전체적인 경향과 비슷하게 공학과 자연 계열 취업률 하락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10.5%p, 4.7%p).
전문대학의 경우, 최근 5년간 교육 계열의 취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고,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예체능, 자연, 교육 계열의 취업률이 최근 5년간 각각 13.7%p, 9.3%p, 8.8%p 상승하였고, 이는 전체 취업률 추이와 비슷한 양상이다. 전문대학에서는 다른 고등교육기관과 달리 사회, 교육, 의약 계열에서 모두 전체 취업률보다 높은 취업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간호대학이나 유아교육 전공 관련 대학의 높은 취업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일반대학의 경우, 최근 5년간 교육, 예체능 계열의 취업률 상승이 높게 나타났고(각각 10.7%p, 5.9%p),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경향과 마찬가지로 교육 계열을 제외하고는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이 전체 취업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반대학의 여성 졸업자 취업률은 의약과 공학 계열의 취업률 70.1%, 60.7%를 제외하고 전체 평균 54.8%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표 1> 참조). 끝으로, 대학원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전체 취업률과의 격차가 가장 큰 고등교육기관으로 나타났다(9.8%p). 지난 5년간 예체능 계열의 여성 졸업자 취업률은 30% 미만으로 매우 낮게 유지되고 있으며, 전체적인 경향과 비슷하게 공학과 자연 계열 취업률 하락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10.5%p, 4.7%p).


Ⅲ. 나오며
최근 5년간의 고등교육기관, 전공 계열, 여성 졸업자 등의 기준으로 각 취업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경향성이 발견되었다. 첫째, 전문대학에서는 교육 계열의 취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일반대학과 대학원에서는 의약 및 공학 계열 취업률의 강세가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둘째, 모든 고등교육기관에서 인문, 예체능 계열의 취업률 저조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 셋째, 모든 고등교육기관에서 최근 5년간 교육 계열의 취업률 증가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교육 계열 취업률 상승폭은 고등교육기관 전체를 기준으로 10.7%p, 전문대학은 8.8%p, 일반대학은 9.6%p, 대학원은 1.7%p로 전문대학의 예체능 계열(12.2%p)을 제외하고 7개 계열 중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 넷째, 여성졸업자 취업률과 전체 취업률과의 격차는 대학원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고, 전문대학에서는 여성 취업률이 사회, 교육, 의약 계열에서 전체 취업률보다 5년간 일관되게 높았다. 마지막으로, 전문대학과 일반대학은 지난 5년간 취업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하였으나(각각 5.8%p, 2.9%p), 대학원은 오히려 2010년 비해 2014년에 평균 3.5%p 감소하였다.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교육 계열의 취업률 증가의 요인과 전략, 대학원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 상승을 위한 방안, 인문, 예체능 계열의 낮은 취업률 원인과 대책(계열의 특수성을 고려한 취업률 산정 방식의 개발 논의를 포함하여), 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 하락 요인과 대책 등의 심층적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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