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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7일 목요일

[교육개발웹진 2013년 가을호] - [KEDI 소식]


'2013년 제1회 창의인재 교육포럼' 개최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창조경제를 견인할 창의인재 양성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7월 23일(화) 오후 2시 서울 포스트타워(중앙우체국) 대회의실에서 '2013년 제1회 창의인재 교육포럼'을 개최하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 국책연구기관 관계자와 교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의 개회사, 서남수 교육부 장관의 인사말,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의 축사에 이어, 문용린 서울특별시교육감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창의인재 양성의 의미와 방향'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였다. 이어, 초·중등, 대학분야 등 5개 세부 주제로 나누어 이장우 창조경제연구원 원장(경북대학교 교수)이 '창조경제 생태계 키워드: 창의와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홍국선 서울대학교 (주)기술지주 사장(서울대학교 교수)이 '대학교육과 창업 활성화'라는 주제로, 박인섭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평생직업교육진흥본부장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고등교육 혁신방안'이라는 제목으로, 김윤정 한국창의재단 창의인재기획단장이 '창조경제시대의 창의인재와 교육'이라는 주제로, 그리고 박영숙 한국교육개발원 기획처장이 '초·중등교육에서 창의인재 양성의 동향 및 과제'라는 제목으로 각각 주제발표를 진행하였다. 지정토론은 서거석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의 진행으로, 기업 및 청년을 대표해 홍대순 아서디리틀 부회장과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가, 언론인으로는 허원순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이, 교육현장을 대변해 배우창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과 박준구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회장(천안상업고등학교 교장)이, 학부모의 입장에서 최미숙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상임대표가, 그리고 연구기관을 대변해 강일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원장, 이양락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원장, 장상현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대외협력실장 등이 각각 패널로 나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의견을 개진하였다.

'창의인재 교육포럼'은 새 정부의 교육비전과 과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통해 교육정책의 현장 착근을 지원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2013년 창의인재 교육포럼은 창의인재 양성과 관련된 교육정책 및 현안을 중심으로 두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청소년 연구자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제4회 국제청소년학술대회(ICY)' 개최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연구센터는 8월 1일(목)~8월 2일(금) 서울대학교 문화관 및 멀티미디어강의동에서 10개국 청소년 연구자 및 멘토 교수, 3개국 대사관, 교육부, 시·도교육청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4회 국제청소년학술대회(The 4th International Conference for Youth (ICY)』를 개최했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하는 국제청소년학술대회는 국내외 청소년들이 다양한 관심분야에 대해 스스로 연구한 내용을 학술논문의 형식으로 발표하고 토론함으로써, 자기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자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되었다. 개회식은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서남수 교육부 장관의 격려사, 박경빈 한국영재학회 회장과 이경화 한국영재교육학회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이어, 중요무형문화재인 이애주 서울대 명예교수와 한국전통춤회의 승무춤 축하공연과 김희준 서울대 명예교수(광주과학기술원 석좌교수)의 'Many Roads to Success'라는 강연 순으로 진행되었다. 학술대회는 이틀 동안 5개 세션 184팀의 논문이 발표되었으며, 포스터논문은 64편이 게시되었다. 본 학술대회에 참가한 국내외 청소년들은 다양하고 창의적인 주제의 논문을 발표하고 영역별로 구성된 멘토 교수와의 만남을 통해 차세대 연구자로서 자신의 꿈과 끼를 디자인하고 일구는 값진 기회를 가졌으며, 관심주제의 또래친구들과 토론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폐회식에는 서울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축하공연에 이어, 우수청소년학자상 시상식, 포스터논문우수상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영재교육연구센터는 참가한 학생들의 논문과 연구일지, 학술대회에서의 발표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우수논문을 선정하고 우수 연구논문자료집 'I. See. Why?'를 발간할 계획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경험을 폭넓게 교류하고 유수 학자들과 조우함으로써 자기주도적인 글로벌 연구역량을 신장할 수 있도록 대회를 확대·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꿈과 끼, 융합형 창의인재 양성의 과제' 주제로
제2회 교육정책네트워크 행복교육 현장토론회 개최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연구실은 6월 27일(목) 오후 2시 30분 제주교육박물관 뮤지엄극장에서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 등 7개 교육 유관기관과 일선학교 교원, 학부모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꿈과 끼, 융합형 창의인재 양성의 과제'를 주제로 제2회 교육정책네트워크 행복교육 현장토론회를 개최하였다. 금번 현장토론회는 양성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의 축사와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하유경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 팀장의 '융합인재교육(STEAM, Science·Technology·Engineering·Art·Mathematics) 현황과 정책방향'이라는 제목으로 정책발표가 있었다. 이어, 융합인재교육 시범학교인 삼양초등학교의 고문섭 교감이 '현장 우수 사례'를 발표하고, 정진수 한국과학창의재단 융합교육정책단장이 '융합인재교육(STEAM)의 이해'를, 이재분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연구센터 소장이 '초·중등 우수인재를 위한 융합인재교육(STEAM) 방안'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였다. 주제발표를 마친 후에는 고전 제주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오홍식 제주대학교 교수, 장치훈 삼성초등학교 교사, 양순택 한림여자중학교 교사, 조성배 제주중앙고등학교 교사 등이 지정토론자로 나서 융합인재교육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자유학기제의 안정적 정착방안' 주제로 교육정책네트워크 연계 정책워크숍 개최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6월 26일(수), 27일(목) 양일간 제주에서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 7개 교육유관기관의 자유학기제 담당자와 교육정책네트워크 담당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학기제의 안정적 정착방안'이라는 주제로 '교육정책네트워크 연계 정책워크숍'을 개최하였다. 교육정책네트워크의 핵심 운영사업 중 하나로 운영되고 있는 정책워크숍은 올해 3회차를 맞이한 가운데, 금년에는 새 정부 초·중등교육정책의 핵심으로서 뜨거운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자유학기제'의 안정적 정착과 관련된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워크숍 1일차에는 한국교육개발원 백순근 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남부호 교육부 공교육진흥과 장학관이 자유학기제의 취지와 방향을 소개하고 최상덕 한국교육개발원 자유학기제지원특임센터 소장이 자유학기제 운영의 세부 추진 계획안을 발표하였다. 종합토론에서는 현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연구본부장의 진행으로 각 시·도교육청 및 교육유관기관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 개진을 통해 자유학기제 관련 현황 및 요구를 파악하면서 향후 안정적 정착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열띤 토론의 장이 마련되었다. 2일차에는 자유학기제 관련 연구학교인 서귀중앙여자중학교와 제주한라중학교를 방문하여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성공적 실행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연구실에서는 매년 교육정책네트워크 연계 정책워크숍 개최를 통해 중앙과 지방, 정책당국과 유관기관 그리고 학교의 주요 정책 담당자와 네트워크 담당자 간 상호 이해의 장을 제공하여 해당 정책의 효율적이고 안정적 집행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교육개발웹진 2013년 가을호] - [교육통계 FOCUS ]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 감소 추이 및 학업중단자 현황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 감소 추이 및 학업중단자 현황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연구센터
교육통계 Focus에서는 교육과 관련한 주요 이슈에 대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연구센터에서 수집·생산하는 교육통계자료를 제공한다. 이번호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학생 수 감소와 학업 중단자 문제에 관한 시계열 자료를 준비하였다.
Ⅰ. 학교급별 학생 수
1965년부터 2013년까지 학교급별 학생 수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초등학교 학생 수는 「베이비붐 세대」와 「가족계획사업」과 같은 인구학적 특성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변화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전반적으로 초등학생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1970년대 초 1차 베이비붐 세대(55~63년생), 1980년대 초 2차 베이비붐 세대(69~75년생), 1990년 초 베이비붐 에코 세대, 2000년대 중반 가족계획사업 폐지 영향 등으로 일시적인 학생 수 증가를 보인다. 중학생 수와 고등학생 수의 경우, 꾸준한 중등교육 기회의 확대(1971년 중학교 무시험제, 1974년 평준화제도 도입, 1985년 중학교 의무교육 실시 등)로 1980년대 중반까지 학생 수가 증가하다가 이후에는 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한편 유치원의 경우, 1980년대 중반 이후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으며, 유아교육 기회의 확대로 현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Ⅱ. 학업중단
초·중·고등학생의 학업 중단률은 2005년 이후 2009년까지 대체로 증가해 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다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조사기준의 변화로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한 최근 3개년 추세만을 살펴보면, 고등학교는 2011년 이후 매년 0.1%p씩 감소하였으며, 중학교는 2011년 1.0%에서 2013년 0.9%로 0.1%p 감소하였다. 반면, 초등학교는 2011년 0.6% 이후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한편, 학업중단 사유별로는 고등학교의 경우, 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의 경우, 부적응에 의한 학업 중단자는 전체 학업 중단자의 50.0%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해외출국으로 인한 학업 중단자의 비율이 12.5%로 나타났다.

[교육개발웹진 2013년 가을호] - [이슈와 전망] 인성교육 본격 추진 1년, 성과와 과제 그리고 전망

인성교육 본격 추진 1년, 성과와 과제 그리고 전망
안양옥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싸이월드 공감
Ⅰ. 인성교육실천 추진 배경
1. 인성교육 부재가 낳은 교육위기
교육은 국가의 인재를 길러내는 과정이자, 국가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다. 우리는 건국 이래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교육발전을 위한 범국민적 노력을 경주함으로써 반세기만에 세계에 유례없는 급속한 국가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 교육은 개인주의 풍조를 만연시켰고, 학력과 성적 지상주의로 인해 학교 교육의 위상은 하락되고 있으며, 교권이 실추되고 교직의 권위 또한 약화되는 등 실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연일 이어지는 학교폭력 및 자살, 청소년 범죄 등으로 얼룩진 현실은 학교 교육에 대한 근본적 반성을 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1년 12월 20일 대구의 한 중학교 학생이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를 계기로 필자는 교육의 패러다임을 '인성교육'으로 바꾸고, 범국민적 인성교육 실천 운동을 펼치자는 제안을 하기에 이르렀다. 정부 또한 관계부처 합동으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2012.2.6)을 발표하게 되었는데, '학생의 인성 및 사회성 함양을 위한 교육적 실천 미흡'이 학교폭력과 같은 부정적 사회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난다고 진단하며 인성교육 강화를 대책으로 제시했다.
2. 인성교육 현주소
그러나 인성교육의 강화는 전혀 새로운 처방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인성교육은 교과과정이 개편될 때마다 강조되어 왔지만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해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했을 뿐이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언제나 성적중심·입시위주 교육으로 인해 인성교육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가정이 자녀교육에 대한 1차적 책임을 방기하고, 학교마저 지식전달 위주의 교육에 집중하면서 인성교육의 주체가 불분명해지고, 지역사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있지만 과중한 학업으로 접할 기회가 현실적으로 부족하다. 그나마 시행되던 인성교육 프로그램조차도 봉사활동, 강연회, 수련회 등을 통한 1회성 행사위주 교육에 그치고 있어 제대로 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결국 인성교육과 이의 실천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 전반의 총체적 노력이 미흡했다는 자성을 할 수밖에 없다. 변화하는 사회, 변화하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인성의 개념 없이 전인교육이나 도덕성과 같은 다소 추상적 개념에 의존하여 실천적 구체성이 결여된 채 특정교과를 중심으로 추진되어온 측면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인성교육에 대한 개념과 이 시대가 요구하는 핵심 요소들을 명확하게 반영한 실천적 프로그램과 지원으로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3. 대통령직인수위의 인성교육 강화책
새 정부도 인성교육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국민적 이슈가 된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새 정부가 근절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등 시민·사회단체의 간절한 요청이 한 몫을 했음은 물론이다.

2013년 2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추진계획을 내놓았는데,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교육과정의 운영과 인성교육 중심의 수업, 개인 맞춤형 진로교육을 통해 학교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게 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행복교육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한편 인성교육 중심의 수업을 위해서 기본 인성덕목 생활화 교육 실시, 학생 참여와 협력 학습 강화, 인성중심 학교 문화 조성을 최우선 계획으로 삼으면서 인성 중심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성교육이 중심이 되는 교육과정의 편성·운영과 이를 위한 컨설팅 및 교사 연수를 강화하도록 했다. 새 정부가 인성교육 중심의 수업을 전면에 내세움으로 인해서 인성교육이 큰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Ⅱ.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활동 경과와 내용
1.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창립
인성교육이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으로 제시되면서 인성교육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활동들이 수립·전개되었다. 제일 먼저 2012년 3월, 인성교육비전 수립을 위해 꾸려진 정책연구팀에서 민간 주도의 인성교육 실천운동 전개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주도할 민간 중심의 단체 설립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후 정책연구팀은 참여자와 단체를 늘려가면서 민간단체 설립을 위한 연구위원회로 확대되었는데, 이 연구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 교원단체, 전문가, 학부모, 학생 등의 교육주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인성교육실천포럼이 결성되었고 첫 포럼을 5월 25일 개최하게 되었다. 결성식을 겸한 첫 모임에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지속적 실천 운동의 각오를 다졌다.

포럼 결성 후 참여단체와 인사, 전문가들 간의 방향 정립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와 토론 끝에 2012년 7월 24일에는 인성교육 실천을 주도할 민간단체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이 10개 실천분과와 160여 개의 참여단체로 출범하게 되었다. 인실련은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라는 모토를 내걸고 지식교육에서 인성교육으로의 교육적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하면서, "21세기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공감과 소통, 긍정과 자율, 정직과 책임을 바탕으로 한 도덕성, 사회성, 감성적 능력 함양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실천하는 범국민운동을 전개한다"고 설립목적을 밝혔다.
2. 교과부의 인성교육 비전 발표
한편,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교총)와 인실련이 강하게 정책화를 요구했던 인성교육의 추진을 위한 인성교육비전(시안)을 제시했다. 교과부는 2012년 9월 4일, 인성교육 비전(시안)을 국무총리 주재 제3차 '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 보고하면서 그동안 성적·입시 위주 교육 때문에 인성교육을 소홀히 했다면서 인성교육을 가정·학교·사회 등이 함께 적극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안에는 여러 가지 실천과제를 포함하고 있는데, 변화하는 사회 및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인성교육 개념을 도덕성, 사회성, 감성 3개 차원으로 구성하고, 이를 위한 6대 핵심 덕목을 정직과 책임, 공감과 소통, 긍정과 자율을 제시하여 구체성을 확보하였다. 교과부의 인성교육 비전 시안을 보다 세밀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실천·체험을 통해 역량을 키워주는 학교교육으로의 재구성이다. 기존의 지식위주 교육을 역량 중심 실천·체험 위주 교육으로 접근하고 실제 삶과 동떨어진 지식이 아니라, 실제 삶과의 관련 속에서 느끼고 갈등하고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자는 것이다. 둘째, 언어문화 개선, 학교 규칙 제·개정 등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해 학생들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셋째, 학교·가정·사회의 협력과 사회적 자본의 회복이다. 인실련 등 민간단체를 통한 범사회적 캠페인의 추진을 통해 인성교육 실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학교·가정·사회의 총체적 협력을 유도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만 교육주체 사이에 소통의 장이 만들어지고 학생의 올바른 인성 발달과 성장을 위해 서로 신뢰하는 유기적인 협력 관계가 구축될 수 있다. 또한, 한국의 전통적 인성교육의 강점(도덕성 등)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인성개념(사회성, 감성 등) 보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이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라는 새로운 인재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다.

가정과 사회의 적극적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대학 진학 및 취업 시 인성 수준을 중요한 요소로 반영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며 이러한 범국민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해 온 국민이 동참할 수 있는 종합적·체계적 인성교육의 지속적 실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과부의 인성교육 비전 시안은 한국교총과 인실련을 중심으로 여러 단체들의 요구 내용과 방향이 반영되었기 때문에 발표 당시에 정부의 발표치고는 이례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Ⅲ. 인실련과 정부의 인성교육 1년 성과
1. 인실련의 활동과 성과
인성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한 국민적 염원의 결과로 인성교육 허브역할을 담당할 인실련이 민간단체로 출범하였음을 앞서 이야기했다. 226개 단체(출범 당시에는 161개)의 참여로 결성된 인실련은 가정·학교·사회가 상호 협력, 범국민 실천운동의 전개를 목표로 삼고, 학교현장과 사회단체가 진행하고 있는 우수 인성교육 실천 프로그램을 발굴 및 인증하고 확산시켜, 이론이 아닌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이 범사회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인실련 창립 1년의 활동을 정리하면
첫째, 학교현장의 인성교육 우수학교, 시민단체·공공기관·학술단체, 대학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집적·인증·관리하여 프로그램의 전국적 확산을 위한 지원체제를 마련한 것이다. 2013년 5월 31일 제1차 우수 인성교육 프로그램 인증 공모전을 통해 22개 우수 프로그램을 인증하였고, 인증된 프로그램을 공모하여 단위학교에 확산·보급하고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둘째, 여야를 막론하고 제19대 국회의원 36명으로 국회 인성교육실천포럼을 결성1) 하여 입법부와 정치권에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인성교육 진흥을 위한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셋째, 교육부의 인성교육 실천 주간 등과 보조를 맞추어 라디오·신문 광고를 통해 바른 졸업문화 캠페인, 감사·나눔 운동 캠페인을 벌였고, 감사 글쓰기 대회를 개최하여 우수 사례를 발굴하였다. 아울러 인성교육 특강을 실시하여 일선 학교에 인성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넷째, 인성교육 원격 콘텐츠를 개발하여 표준 인성교육 연수체제를 갖추고 있다. 현재 민간단체가 실시하는 인성교육 관련 자격증은 30여 종 가까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격증 취득과정이 민간 지도자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현직교사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성교육 표준프로그램을 확보함으로써 교사의 전문성과 교육의 질을 담보해 인성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2. 인성교육 실천을 위한 교과부의 정책활동
먼저 교과부는 교육과정 개정을 추진했다. 교과부는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발표 후 후속조치로 배움이 실천으로 연결되는 프로젝트형 인성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교육과정 개정을 추진했다. 그 핵심은 학생들의 '바른 인성' 의 함양 및 지속적 인성교육을 위한 교육내용의 개선이다.

총론을 살펴보면 첫째, 교육목표에 인성요소를 강화하였다. 초·중·고가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인성함양'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학교급별 교육목표에 '인성교육 요소'를 체계적으로 반영하였다. 또한 집중이수제를 개선하여 체육·예술 교육의 강화를 통한 '바른 인성의 함양'을 위해 체육·예술(음악/미술) 교과는 학기당 8과목 이내 편성에서 제외하였다. 그리고 중학교 교육과정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반영하였다. 창의적 체험활동을 위해 동아리 활동으로 편성하고 시수를 확보하였다.

교과부가 추진하는 단위학교 인성교육 실천운동은 기존의 하향식 인성교육 실천방안이 아닌 단위학교의 특색에 알맞은 상향식 실천운동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론교육 중심에서 실천과제 중심으로 인성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생활 속 실천 위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확산하는데 목적이 있다.

한편, 인성교육 실천주간을 운영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실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우수 사례를 확산하여 학교를 중심으로 가정과 사회가 함께하는 인성교육 실천운동이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과부가 교육부로 개편되면서 인성·체육·예술교육을 개별이 아닌 통합적 교육으로 전환함에 따라 담당부서도 인성체육예술교육과로 편성하였다. 이를 통해 인성교육 강화정책이 구현되었으며 인실련을 비롯한 민간단체와의 상호 협력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Ⅳ. 인성교육을 위한 향후 과제
인성교육 실천운동의 전국적 확산과 빠른 정착을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단체, 가정·학교·사회가 유기적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운동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 주체들의 특성화된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1. 정부 및 각 기관·단체의 노력
가. 인성교육 표준 매뉴얼의 개발과 현장 보급
교육청마다 나름의 인성교육 목표를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고 있다. 학급별 급훈과 학교마다의 교육계획서에서 나타나듯 다양한 가치와 목표가 제시되고 있지만 인성교육은 어느 한 가지 내용이나 방법을 강조해서는 안 되며, 균형적이고도 체계적인 내용과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교육되어야 바람직하다. 인성교육이라는 틀 속에서 다룰 수 있는 다양한 내용과 추진전략들을 종합적으로 제시해 줄 수 있는 표준 매뉴얼의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

나. 중장기적 인성교육종합계획의 수립 및 추진 
교육부, 시·도교육청 등 교육당국은 인성교육 실천의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적 인성교육종합계획을 수립·추진해야 한다. 인성교육이 학교현장에서 원활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일선 학교에서 연간 교육과정 수립 시 인성교육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실천 중심 우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도록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학교예산 수립 시 인성교육 관련 예산을 할당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다. 포괄적·범정부적 제도 마련
아울러 인성교육의 저변 확대를 위해 인성교육활성화지원법의 제정 등 법·제도 마련에 앞장서야 한다. 인성교육은 교육부뿐만 아니라,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 학생·청소년· 가족 관련 부처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위원회를 대통령 자문기구로 설치하여 인성교육 활성화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은 학생, 인성교육을 제대로 시키는 학교, 인성을 입시 및 취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대학과 직장에 그에 상응하는 보상(merit)을 하는 체계 마련 등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접근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2. 인성교육 민간단체의 역할 강화
인성교육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인실련은 회원단체의 우수한 사업을 발굴하여 다각화를 기하고, 회원단체와 공동 주최 혹은 주관을 통해 전국적인 사업효과를 불러 일으켜야 한다. 이를 위해 인성교육에 대한 학교·가정·사회의 요구를 반영하여 범국민적 인성교육 실천사업의 인프라 구축 및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인성교육 운동사업을 개발·추진해야 한다. 범국민적 확산을 위해 인실련 자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전국적 지회 조직 차원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 지역별 특색과 현실에 적합한 우수 인성교육 실천단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성교육 실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이를 다시 전국적인 프로그램으로 확산·보급에 주력해야 한다.

인실련은 사업 성공을 위해 사업의 공공성을 높이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연구기관의 교육특별교부금, 외부 기부금, 인성교육 실천관련 연구 외부수탁과제 등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 풍부한 재정적 기반을 바탕으로 현장이 요구하는 인성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고 조직 자체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인실련은 순수 민간기구로서의 역할 및 기능을 수행하되 지방자치단체, 기업, 기관, 민간단체, 개인의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을 끊임없이 촉발하여 범국민적 인성교육 확산운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3. 결어 및 제언
필자는 최근 한 신문의 조그만 기사를 우연히 읽게 되었다. 지난 2013년도 7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의 국어영역 마지막 문제에서 지문으로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시나리오가 나왔는데 자궁암에 걸린 엄마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삼수생 아들, 남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숨을 거두는 장면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시험을 보고 나온 학생들은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눈물이 나서 시험지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시간은 없었지만 지문을 끝까지 읽었다'. '우느라고 시간이 모자랐다' 등등의 반응들이 올라왔다는 것이다.

필자도 궁금해 시나리오를 구해 그 장면을 읽어 보았는데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잃어버린 줄만 알았던 우리의 본모습이 그 짧은 대화에 다 나와 있었다. 가족의 소중함,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 고결하고 품위 넘치는 고부간, 부부간 그리고 엄마와 자식 간의 대화, 무엇보다 필자를 감동시킨 것은 어린 고3 학생들이 그들의 대화에 공감하고 자기를 되돌아봤다는 사실이다. 그 동안 인성의 부재라는 시각으로만 보아왔던 우리 학생들로부터 희망을 발견한 것이다. 그들도 우리 기성세대와 같은 따뜻한 피가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멀리 있는 거창한 것도 아니고 주변에서 잔잔한 것을 찾아 학생, 청소년에게 채워주는 것이다. 그게 필자가 생각하는 인성교육이고 인성교육의 실천운동을 전개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현재의 인성교육과 실천운동은 학교폭력 대책의 일환으로 급하게 제기된 점이 없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폭력이 잠잠해지면 다시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세간의 우려도 높다. 학교·가정·사회는 모처럼 찾아온 인성교육 실천의 기회를 십분 활용, 한 차원 더 발전시키는데 합심해야 할 것이다. 또 인성교육이 실천이 아닌 단순한 지식으로서 또 다른 점수 따기·스펙 쌓기의 경쟁도구로 전락하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는 아기를 목욕시키려다 목욕통만을 청소한 꼴이 되는데, 그렇게 된다면 인성교육에 대한 피로감으로 국민적 거부감으로 확산될 것이고 결국에는 인성교육 무용론이 터져 나올 것이다.

이러한 우려들을 불식시키고 인성이 반듯한 국민을 육성하여, 가까운 장래에 세계 일류국가로 대한민국이 우뚝 서기 위해서는 국가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 시민사회단체의 헌신, 그리고 사회 전체가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라는 인실련의 모토와 같이 인재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와 혁신적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교육과학기술부(2012). 인성교육비전보고서(안).

서덕희(2012). 학교현장 안정화를 위한 인성교육 방안, 한국교육개발원.

양승실(2012).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인성교육 활성화 방안, 한국교육개발원.

염철현(2012). 미국 초·중등학생의 『학업적, 사회적, 감성적 능력함양을 위한 학습법』 소개 및 한국교육에 주는 시사점.

유병열 외(2012). 인성교육의 체계화연구,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

천세영 외(2012). 인성교육 비전 수립 및 실천 방안 연구, 교육과학기술부.

현주(2012). 학교 인성교육의 의의와 과제, 한국교육개발원.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2013). 글로벌 인재를 위한 인성교육의 현재와 미래.

[교육개발웹진 2013년 가을호] - [세계의 교육] 남미의 심장 파라과이, 초·중·고교 정규과목에 한국어 채택 - 주 파라과이 한국교육원

남미의 심장 파라과이, 초·중·고교 정규과목에 한국어 채택 - 주 파라과이 한국교육원
김윤기 / 교육부 교육연구관
남미의 심장 파라과이. 브라질과 볼리비아, 아르헨티나로 둘러싸여 있는 파라과이는 남아메리카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기에 남미의 심장으로 불린다. 인구는 약 650만 명에 이르며, 수도는 아순시온이다. '여러 색깔의 강(Para는 여러 색깔, Gua는 ~의, Y는 물·강·호수를 의미)'이란 뜻을 지닌 '파라과이(Repu blicadel Paraguay)' 국호처럼 한국어가 강물처럼 파라과이에 흐르기 시작했다.
Ⅰ. 남미에서 한국어가 정규과목으로…기적이 일어났다
한국과 파라과이는 1962년 수교를 맺었으니, 올해로 반세기가 넘었다. 남미의 최초 수교 국가인 파라과이는 이민자 역시 남미 최초로 받아들이면서 지금까지 중남미 이민의 교두보가 되었다. 1965년 첫 이민자가 파라과이에 발을 딛은 이래 지금까지 약 5천 명의 한인이 수도 아순시온을 중심으로 사업과 농업, 방송계, 전문직종 등에 진출해 있다. 우리와 지구 정반대편에 위치하기에 비행기로 30시간 가까이 떨어져 있지만, 주변국에 비해 낮은 세율(법인세 10%)과 저렴한 인건비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남미의 풍부한 자원과 황금 시장으로 인해 앞으로 기업과 한인들은 늘어날 전망이다.

파라과이는 한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몇 년 전부터 한류가 전 세계를 휘몰아치고 있지만, 이와는 별도로 파라과이에서 한국어 사업은 차분하게 진행되어 왔다. 초·중·고등학교에 한국어 과목을 개설하기 위해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드디어 작년(2012년)부터 파라과이 현지 6개 초·중·고등학교에 한국어가 정규과목으로 채택되었다.(5개교 비정규과목, 총 11개교 채택) 이는 파라과이 교육문화부와 협의를 통해 2008년부터 한국어를 비정규 특별활동 과목으로 시범운영한 지 4년만의 쾌거다. 파라과이의 낮은 수업시수(주당 20시간)와 스페인어 및 과라니어를 공용어로 사용하여 이 두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있기에 그 동안 파라과이에서 영어나 한국어 등 외국어가 정규과목으로 채택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파라과이 한국교육원(김대관 원장)은 6개교에 한국어가 정규과목으로 채택될 수 있었던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파라과이 초·중·고등학생들은 하루에 4시간 정도의 수업에 주 5일 수업을 한다. 다른 남미국가와 마찬가지로 학생의 학습 부담은 매우 적은 편이다. 또한 비교적 낮은 교육열과 투자로 인해 발생한 부족한 교실과 학교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대부분의 학교는 오전반와 오후반으로 나누어서 운영하고 있다. 게다가 교원의 낮은 급여수준(최저임금 수준)으로 인해 우수한 인력이 교직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드물다. 교육자치가 실현되지 않아서 모든 학교는 국립과 사립으로 구분되며, 국립학교 학생의 성적부까지도 교육문화부가 직접 관리하는 중앙집권체제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사립학교와 일부 국립학교를 중심으로 학부모의 교육열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여건 하에서 한국어가 정규과목으로 채택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2007년 전전임 이상승 원장(2005~ 2007)이 한국어 교재를 교육문화부 인정도서로 개발하면서 초석을 놓았다면, 전임 남현우 원장(2008~2010)은 5개의 국립학교를 대상으로 한국어를 비정규 특별활동으로 3년 동안 시범운영하면서 여건을 조성하였다.

그리고 2011년 부임한 김대관 원장은 전임 두 원장의 역점사업을 이어받아 부임과 동시에 시범운영 결과를 분석하고 국립학교에서 한국어가 정규과목으로 채택되기는 매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명문학교를 지향하는 일부 사립학교에서는 외국어를 적극 채택하고, 수업시수를 늘리고자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한국어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사립학교와 적극적으로 접촉하기 시작했다. 쉽고 편한 국립학교 대신 명문 사립학교와의 접촉으로 발상의 전환을 한 것이다. 주변 상황도 좋았다. 마침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파라과이도 K-POP, 한국드라마 등 한국문화에 대한 현지 청소년들의 관심과 열정이 뜨거워지고 있었다. 높아진 한국의 위상, K-POP에 대한 현지인의 관심은 일선 학교가 한국어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하는데 학부모 저항을 줄이는 역할을 한 것이다.

2012년에 한국어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한 학교는 Colegio Cristiano Sudamericano, Colegio T´e cnico Canaan, Escuela Cristiana Americana, Escuela Jardin de Dios, Escuela Cristian Bethel, Colegio San Pablo 등 6개교이다. 미리암(52, Miriam Fleitas Guirlan, Franco 국립학교 교장)씨는 "4년 동안 한국어를 특별활동으로 운영하였습니다. 학생들에게 더 많은 외국어를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 봅니다. 한국어 수업을 꾸준히 모니터닝한 결과, 외국어 공부가 문법과 회화를 익히는 것뿐만 아니라, 해당 언어의 문화권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학교 주도로 '한국문화축제'를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 국립학교에서도 한국어가 정규과목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입니다." 라고 말했다.

학부모 미르타(44, Mirtha Elizabeth Alderete de Vera)씨도 "아들이 매사에 소극적인데 학교에서 한국어 공부에 취미를 붙이고, 또 수료증까지 받아왔더라구요. 또 어느 날은 한국 요리를 배웠다면서 가방에서 불고기를 꺼내더군요. 그날 이후로 우리 가족은 한국식당을 자주 찾게 되었답니다. 아이가 더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으로 유학을 갔으면 좋겠어요."라며 한국어를 통해 아이가 긍정적이 되었다며 기뻐했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학생 클라우디아(16, Claudia Magali Struvay)는 "한국어를 중간에 포기하는 학생도 있었지만, 저는 동양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어 수업이 항상 재미있어요. 수업시간에 한국 요리를 배워 집에서 기억을 더듬으면서 엄마랑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했어요. 요즘은 K-POP 춤 연습을 하고 있어요.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이 즐겁고, 나중에 한국에 여행을 가고 싶어요" 라며 한국어를 통해 한국 문화를 알고 나아가 한국 방문으로 이어가고 싶은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Ⅱ. 기적을 일상으로 만든다…중남미지역 한국어교원 양성을 위한 한국어교육과 개설
라울빼냐 국립교원대학교(Instituto Superior de Educacio˘ n Dr. Rau˘ l Pen˘a, 이하 ISE)에 한국어교육과가 개설되어 2013년 3월 입학식이 열렸다.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위치한 ISE는 교직원 500명에 1,734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외국어 교사 양성과정은 80년대부터 개설된 영어에 이어 한국어가 두 번째다. ISE는 Pregrado 과정과 Grado 과정 두 가지가 운영되고 있다. Pregrado 과정은 6학기(유아교육, 초등교육, 수학, 예술, 국어 및 문학, 외국어-영어, 사회학-지리 및 역사포함, 과학-화학,생물,물리, 기업경영 및 회계)를 기본으로 하는 9개 학과가 있고 이와 별도로 특별과정의 경우 3학기(비교과과정으로 유아교육, 이중언어교육, 특수교육, 평가관리, 학습상담, 학교경영 등)로 구성되어 있다. Pregrado 과정을 이수하면 교직으로 진출할 수 있으며 교직 근무 중에 Grado 과정을 이수하면 학사학위를 받게 된다. Grado 과정은 8학기의 학사과정과 논문 1학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아교육, 스페인어문학, 수학, 외국어-영어 또는 한국어, 사회학, 과학, 예술 과정이 있다. 따라서 한국어 교원이 되기 위해선 8학기 이상의 교육과정을 이수해야만 한다.

사실 파라과이 국립교원대학교에 한국어 교사 양성을 위한 학과가 개설된 것은 우리의 높은 소득수준과 관련이 있다. 최근 파라과이에 한국어 붐이 일어나고는 있지만, 파라과이 교원의 처우가 낮다보니 한국어교사로 활동 가능한 대부분의 한국교민들은 교직에 진출할 의사가 없는 형편이었다. 한국어 교원 수요는 있으나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올해 신입생 15명에 청강생 1명으로 출발한 한국어교육학과는 향후 파라과이 내 한국어 채택 초중고의 안정적 확대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중남미 및 유럽의 스페인어권 국가의 한국어 교원 공급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12월 ISE와 MOU를 맺은 주 파라과이 한국교육원 김대관 원장은 이번 학과개설로 인해 스페인어권 사용국가에 대한 현지 한국어교원 공급이 안정되었다며 물심양면으로 힘을 아끼지 않은 기획재정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학중앙연구원, 국제교류재단, 국립국어원, 세종학당 등에 고마움을 표했다. 무엇보다 김 원장은 장학금을 비롯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손과 발이 되어준 파라과이 한인회장님과 교민들의 노고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ISE 한국어교육과에는 교육과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올해 한국어와 스페인어에 능통한 교수요원이 파견되었으며, 학생들은 졸업인증제를 통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 이상을 취득해야만 한다. 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교육학 이론에서부터 스페인어와 과리니어, ICT를 학습하는 교직공통, 교직실습 그리고 48%를 차지하는 전공수업에선 한국어 기초, 한국어학개론, 한국문학, 한국어발음교육론, 한국문화 등 한국어교원으로서 전문성을 키우게 된다. 올해 한글날이 22년 만에 공휴일로 재지정 되었다.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 동상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한글의 위대성과 편리함에 고개 숙일 것이다. 앞으로 남미를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한글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길 기대해 본다.
Ⅲ. 공공외교의 첨병 한국교육원…교육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적 지원까지
주 파라과이 한국교육원은 1980년 초에 설립되었으며, 현지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채택 사업 외에 교육원 직영 한국어 강좌, 한국문화 강좌, 한글학교 지원, 유학생 유치활동, 파라과이 공무원 대상 한국어 출장 강좌, 한-파 교육협력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 파라과이 한국교육원은 독자적인 강의실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원 직영 한국어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한국어 1~6, 한국어 문법, TOPIK(한국어능력시험) 준비과정 등 다양한 강좌를 마련하고 있으며, 2012년 2월 현재 한국어 수강생은 280명(2011년 초 100명)으로 이미 포화상태에 와 있다. 수강생의 연령은 7세부터 50대까지 다양하지만,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연령이 가장 많다.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펠릭스(18, Fe· lix Jose· Melgarejo Patin~ o, 2012년 3월 한국 유학 예정)는 "한국어가 많은 이들에게는 생소하고 불가능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교육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한 이후에 해볼 만한 가치가 있고, 한국과 한국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한국정부에서 지원하는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파라과이를 대표하게 될 기회를 갖게 되어 뿌듯합니다."라며 교육원 강좌를 들은 것이 본인에겐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수강생들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형성된 K-POP 동호회는 각종 문화행사와 발표회에 적극 활동하고 있다. 실제로 2011년 파라과이 독립 200주년 행사, 대사관 주요 행사 등에 현지인 수강생이 K-POP 전시회, 커버댄스, 노래 등을 발표하기도 하였으며, 현지 Paravisio´ n TV 방송사가 K-POP 스페셜 특집 제작을 요청하여 다수의 한국어 수강생이 출연하는 등 한국문화 전파에 상당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사미라(20, Samira Britez, 아순시온국립대 심리학과 재학)씨는 "K-POP을 듣고 나서 한국어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파라과이의 많은 사람들에게 K-POP을 소개하고 싶어서 Paravisio´ n TV에 편지를 보냈고, 30명의 교육원 학생들과 함께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방송 도중에 방청객의 호응이 너무 좋아서 담당 PD가 방송분량을 20분에서 90분으로 늘려 주었어요. 무엇보다도 기쁜 것은 이 방송을 슈퍼주니어 최시원 씨가 보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주었다는 겁니다."며 밝게 웃었다. 2011년에는 20여 명의 대통령실 직원을 대상으로 한국어 강좌를 실시하기도 했으며, 2012년에는 기획청 청사에서 기획청 직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국어 강좌를 실시했다.

로시오 (36, Rocio Cano Jime´ nez, 대통령실 직원)씨는 강좌를 통해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국어에 대해 알게 되어 파라과이에 사는 한국인을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한국의 문화, 사람, 역사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며 웃으며 말했다. 그 외에도 교육원은 한국문화 체험교실 및 수강생 작품전시회, 한국음식축제 등을 개최하여 한국문화와 한국음식에 대한 홍보와 교민들의 평생교육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일반인에겐 생소한 이생강대금산조(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의 이수자이기도 한 김대관 교육원장이 전통문화와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육원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험교실에 참석하고 있는 변성희(45, 문화체험교실 수강생, 교민)씨는 "문화체험교실을 통해 한지공예와 도자기공예의 멋스러움을 나타내고, 옛 사람들의 흔적을 느꼈습니다. 또한, 전시회를 통해서 현지사회와 현지인들에게 우리 문화의 멋과 향기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대관 원장은 "수강생 대부분이 현지의 우수한 고등학생, 대학생들인데, 이들이 한국 교민 사회와 함께 발전하고, 한국과의 교류에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한국적인 마인드까지 심어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교육원이야말로 각 나라의 외교부가 지향하는 공공외교2)의 첨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Ⅳ.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파라과이
산림과 천연자원의 보고 파라과이는 1811년에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면서 국력증강에 힘을 쏟아 왔다. 1844년 신헌법이 제정되고 안토니오 로페스가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19년간 통치하면서 남미의 강대국으로 부상하였다. 그 후 2대 대통령인 프란시스코 솔라노 로페스는 1864년 국경문제로 갈등을 빚던 인접 3국인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와 전쟁을 하게 되었다. 5년 간에 걸친 3국 동맹과의 전쟁은 솔라노 로페즈 대통령의 전사로 끝이 났지만, 파라과이가 입은 상처는 깊었다. 전쟁 직전 130만 명에 이르던 인구는 전쟁 후 22만 명만이 살아 남았고 그중 성인 남자는 10%에 불과했다. 학교는 폐쇄되고 언론은 통제되었으며 국토의 절반을 강탈당했다. 세계적 관광지 '이과수폭포'도 이때 빼앗기게 된다. 대한민국이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었지만, 전쟁의 폐허에서 다시 시작하여 세계 10대 무역대국에 올라선 것처럼 파라과이도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60여 년 전 우리가 해외원조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처럼 파라과이도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젠 우리가 파라과이 도약의 발판이 되어 주자.

[교육개발웹진 2013년 가을호] - [특별기획] 학교폭력 대책의 성과와 현장중심 학교폭력 근절 대책의 추진

학교폭력 대책의 성과와 현장중심 학교폭력 근절 대책의 추진
황홍규 / 교육부 교육부 학생복지안전관싸이월드 공감
Ⅰ. 들어가며
학생들이 모든 면에서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어른들의 기본적 책무이다. 그런데 적지 않은 학생들이 학교폭력으로 상처를 입고 생명을 스스로 끊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해 2월 6일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발표하고 이를 강력히 시행해 왔다. 이 대책에는 학교 전담경찰을 배치하고, 학교폭력 신고 전화를 117로 통합하여 24시간 운영하며, 학교폭력을 행한 학생에 대해 서면사과, 접촉금지, 교내봉사, 출석정지, 전학 등의 조치를 한 경우, 이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여 졸업 후 일정 기간까지 유지하게 하는 등 학교폭력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대응체제를 갖추는 것 등이 포함되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사소한 괴롭힘도 폭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등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학교폭력이 감소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학교폭력은 근절되지 않고 있고 불안감 또한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새 정부는 학교폭력을 4대악(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의 하나로 보고, 그 해결의 열쇠는 현장에 있다는 인식 아래 지난 7월 23일 범정부 협업을 통해 지난 해 대책을 보완한 '현장중심 학교폭력대책'을 마련하여 발표하였다. 이에 지난 해 2차에 걸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이어 올해 실시된 실태조사 결과와 7·23 대책의 핵심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Ⅱ. 201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30일까지 실시한 201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012년 2차 조사와 비교하여 살펴본다.
우선 전체적으로 학교폭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피해경험률은 8.5%에서 2.2%로, 가해경험률은 4.1%에서 1.1%로, 목격경험률은 17.6%에서 7.6%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피해건수에 대한 응답을 기준으로 보면 경미한 피해는 358천 건에서 104천 건으로, 심각한 피해는 110천 건에서 64천 건으로 감소하여 상대적으로 심각한 피해의 감소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경험 응답률의 경우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3.8%), 중학교(2.4%), 고등학교(0.9%) 순으로 높게 나타나고, 남학생(2.6%)이 여학생(1.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력유형별 구성비를 보면 언어폭력이 34%로 여전히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고, 금품갈취나 강제적 심부름과 같이 쉽게 드러나는 유형의 폭력은 크게 감소하고 그 비중도 줄어든 반면, 집단 따돌림, 폭행·감금, 사이버 괴롭힘과 같이 조직화되거나 은밀해 지기 쉬운 유형의 폭력은 상대적으로 적게 감소하고 그 비중도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폭행·감금, 강제적 심부름은 남학생의 피해응답률이 여학생보다 높고, 집단 따돌림, 사이버 괴롭힘은 여학생의 피해응답률이 남학생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학교폭력은 교실(39.0%), 복도(8.0%), 운동장(4.4%) 등 69.3%가 학교에서 발생하고, 쉬는 시간(42.7%)과 점심시간(10.0%)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피해학생이 신고했다는 응답비율이 증가했으나, 일이 커지거나 신고해도 소용없다는 이유 등으로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비율도 19.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학교폭력 목격 시 친구를 말리거나, 학교에 알리는 등 적극 대응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증가하였으나 모른척 했다는 방관자 비중도 28.9%로 아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Ⅲ. 현장중심 학교폭력 근절 대책의 주요 내용
학교폭력에 대한 처벌과 국가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여전히 심각한 피해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처벌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예방활동 등 보다 본질적인 대책이 꼼꼼하고 내실있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이에 정부는 7월 23일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와 학교현장, 전문가, 언론 등의 의견을 반영하여 예방에 중점을 둔 현장중심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마련하여 발표하게 되었는데, 그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 개발·적용 및 자율적 예방활동 적극 장려
가.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어울림) 개발 및 적용
보다 내실있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위해 현재 한국교육개발원이 개발 중인 어울림 프로그램을 이번 2학기에 전국 300개교에서 시범운영하고, 2017년까지는 모든 학교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어울림 프로그램은 학교급(초등 저학년·고학년, 중학교, 고등학교)에 따라 학교폭력 인식 및 대처, 공감, 의사소통, 갈등해결, 자기존중감, 감정조절 등 6개 영역에서 기본과정 4시간, 심화과정 6시간 등 모두 10시간 과정으로 구성하여 학급단위로 정규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체험과 참여를 통해 교육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학생들이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 방어자·해결자로 성장하여 학교폭력을 자율적으로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교원용과 학부모용 프로그램도 개발하여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연극, 뮤지컬, 역할극 등 공감형 예방교육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문체부) 학교로 찾아가는 연극 "유령친구" 공연(12회), 가족초청 공연(3회) 등 실시
■(대구교육청) 학교폭력 예방 뮤지컬 "선인장 꽃피다" (114회, 13만명 관람), 학생·교원 등 90% 이상이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이 되고 만족한다고 응답

나. 학교의 자율적 예방활동의 장려 및 어깨동무 학교 육성 
학교폭력 예방 활동도 학교의 특성과 여건을 고려해야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이에 7·23 대책은 학교가 그 실정에 맞는 다양한 예방활동을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지원하는 것을 핵심 과제의 하나로 하고 있다. 지난 대책에서는 또래상담(여가부), 또래조정(교육부), 학생자치법정(법무부) 등 중앙정부가 요구한 활동 중심으로 예발활동이 전개되었다면, 앞으로는 학생들 간의 또래지킴이 활동, 교직원·학부모·지역사회 인사 등이 참여하는 학교순찰, 학생상담, 위기학생 돌봄 등 다양한 예방활동을 모두 학교정보 공시에 포함하고 교육청 평가에 반영하는 등 학교의 자율적 예방활동을 적극 장려한다.

■ (강원모산초) 매주(월) 아침 조회시간에 자기소개, 가족소개, 친구소개, 주제발표, 선행사례, 미담사례 등을 발표하여 학생들 간 정기적인 소통의 장 마련
■ (인천명현중) 학생들이 안전지킴이를 구성하여 선생님과 함께 교내 순찰 활동을 실시하여, 학생들의 자발적인 학교폭력 예방 활동 수행
■ (경기효성고) 애플(사과)데이, 프리허그, 학교폭력 예방 UCC 공모, 캠페인활동, 상담 엽서쓰기 등 또래상담 활동을 통해 또래친구들의 고민과 문제 해결

또한 학교폭력 예방활동 우수학교 육성사업으로서 어깨동무 학교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우선 이번 2학기에 1,000개교에 총 50억 원을 지원하고, 내년에는 3,000개교에 300억 원을 지원하여 또래보호, 마음 나누기, 동아리 등 학생자치활동과 명상, 숲 치유, 야영, 사제동행 프로그램 등 다양한 예방활동을 적극 실시하도록 유도한다.

다. 대안적 교육기회의 확대로 꿈·끼를 발휘할 수 있는 장 제공
학교가 학생들이 꿈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 된다면 학교폭력도 현저히 감소할 것이다. 대전의 법동중학교는 'Dream 클래스'라는 명칭의 대안교실을 설치하여 학생 학부모·담임교사의 동의를 얻어 20여 명의 학생들에게 명상, 요가, 멘토링, 집단상담, 직업체험, 봉사 및 동아리 활동 등 인성 체험 중심의 대안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학생지도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대안교실을 이번 2학기에 100개교에서 시범운영할 수 있도록 모두 10억 원을 지원하고,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하여 희망하는 모든 학교가 대안교실을 운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또한 공립 대안학교를 모든 시·도에서 1개교 이상 설립, 운영하도록 하고, 희망하는 공·사립학교는 대안학교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며, 대학과 전문대학이 대안교육기관이나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사회 기관을 위탁형 대안교육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대안교육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
2. 학교폭력 피해의 유형별·학교급별·지역별 맞춤형 대응 강화
우선, 34%의 비중을 차지하는 언어폭력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언어폭력도 학교폭력임을 교육하고, 욕설과 차별·비난언어 금지 등 바른 언어사용 습관을 형성해 나가며, 학생, 교원, 학부모, 가족 상호간 사랑·존중·격려의 대화 운동을 적극 전개한다. 아울러 학교문화 선도학교 150개교를 운영하고, 우수실천사례집을 개발, 보급하는 등 언어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 시행한다.

■ (인천 작전초) "윗물-아랫물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교사와 학부모가 학생들에게 먼저 바른말, 고운말 사용을 솔선수범함으로써 학생들의 비속어 사용이 급감
■ (울산 태화초) 매주 월요일 등교시간에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선플 달기 캠페인으로, 언어폭력과 폭력 충동성이 감소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분위기 형성

따돌림에 대해서는 조기 발견 및 해소와 관계회복에 중점을 둔다. 구체적으로 따돌림을 파악할 수 있는 사회성 측정법 등 선별도구와 개입·상담·처방 매뉴얼을 개발·보급하고, '교우관계 회복기간제'를 4주 정도의 기간으로 도입, 적용하여 그 결과를 가해학생 조치에 참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시행한다.
또한 사이버 따돌림의 경우, 학교전담경찰이나 교내 상담인력 등을 SNS 친구로 등록하여 즉시 신고·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폭력서클은 경찰수사 등을 통해 해체·선도 등 엄중 대응해 나가고, 학교전담경찰에게 폭력서클의 단속과 선도 임무를 부과한다.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의 초등학생들에게 등하교 알림, 긴급신고, 위치 전송기능이 있는 'U-안심알리미'의 무상보급을 올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외에 201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학교 및 시·도교육청별로 학교와 지역의 특징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이에 이번 2학기에는 학교와 시·도 단위에서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 활동과 대책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고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3. 피해학생 지원 강화 및 가해학생 선도 내실화
지난 7월 11일 전국 단위의 기숙형 피해학생 전담기관인 '해맑음센터'가 문을 열었다. 현재 12개소인 피해학생 전담기관을 내년까지 모든 시·도에 1개소 이상 설치하고, 피해학생 보호자가 학교안전공제회에 선치료비 지급 신청 시 가해자 개인정보 없이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며, 지원범위도 간병급여까지 확대하는 등 피해학생들이 즉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분쟁조정 지원센터'를 설치하거나 제3의 기관을 지정·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대한법률구조공단을 통해 피해자가 적절한 법률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다. 사이버상에 '학교폭력 내비게이터' 설치, 포스터 제작·배포 등 다양한 방법으로 Wee센터, 청소년상담지원센터 등 지역의 각종 상담·치유·보호기관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피해자 등이 쉽고 편리하게 관계 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피해학생의 보호를 위한 가해학생 조치를 보다 실효성 있게 하기 위해 학교폭력 재발 시 가중조치하고, 가해학생이 재심청구한 경우 긴급조치(접촉금지, 학급교체, 출석정지)를 할 수 있도록 하며, 강제전학 후 피해학생 인근 학교로 재전학을 할 수 없도록 한다. 가해학생 전학·퇴학 조치 시 대안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가족단위의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가해학생 조치사항에 대한 학교생활기록부의 기재는 종전에 졸업 후 5년간 유지하도록 하던 것을 2년간으로 단축하되, 긍정적 행동변화 등을 보인 경우, 심사절차를 거쳐 졸업 후 즉시 삭제한다. 전문상담교사 확충, 내년까지 모든 교육지원청에 Wee센터, 2015년까지 모든 시·도 교육청에 Wee스쿨 설치 등 상담활동을 강화하고,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의 확대 등을 통해 취약계층의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도 필요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복지안전망을 꼼꼼하게 마련한다.
4. 학교폭력 은폐·축소 등 부적절한 대처에 대한 엄중조치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한 경우, 학교가 이를 투명하고 공정하며 중립적인 입장에서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선입견이나 편견도 없어야 한다. 지금까지와 같이 예방활동을 적극 수행하고 사안을 공정하고 바르게 처리한 교직원은 포상·연수 등에서 우대하고, 은폐·축소하거나 부적절하게 처리한 경우에는 특별연수 부과나 징계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학교폭력 신고접수와 처리단계별 보고체계를 구축하고, 축소·은폐 민원 발생 시 교육부 또는 시·도교육청의 점검단을 통해 점검·지도하고 공정한 처리를 지원한다. 또한 학교급별·유형별 사안처리 매뉴얼을 제작·보급하고, 법무부 등과 협력하여 금년 말까지 모든 학교장을 대상으로 법 교육을 실시한다.
5. 학교폭력 신고체제 개선 및 학교안전 인프라 확충
117 신고·상담전화를 긴급전화로 지정하고, 신고 후 2주 내 처리상황을 점검,·안내하는 등 학교폭력 해결기능을 강화하고, 교육청과 학교단위의 신고 접수 및 처리 기능도 확충한다. 1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CCTV 설치를 확대하고, 내년까지 노인봉사인력 1만명을 배치하여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하며, 취약지역의 조명개선, 공간개방 등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시범학교를 2학기에 100개교 운영한다.

■ (서울 공진중) 학교폭력 발생 우려 장소를 학생들의 스포츠·놀이 공간으로 변화(샌드백, 인공암벽, 학생 자율 공연장 등)시킴으로써 사각지대 해소 및 학생 정서순화 등을 통한 학교폭력 발생 환경을 원천적으로 해소하는 역발상 적용

학교전담경찰을 올해 1명당 17개교 담당체제에서 내년에는 1명당 10개교 담당체제로 확대·배치하며(고위험학교는 1인당 1~5개교), 학교전담경찰의 성명과 연락 전화번호를 학교구성원에게 공지하여 학교폭력을 당하거나 위험에 처하게 된 때에는 바로 신고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 (수서경찰서) 관내 모든 중·고에 전담경찰관 전용 공간인 '열린 경찰 상담실'을 설치하여 학생들이 편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독립된 장소 확보
■ (서울 강동교육지원청) 중·고 생활지도부장과 학교전담경찰관 간담회 및 워크숍,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원 및 학부모 연수 등 실시

또한 시·군·구에 설치된 학교폭력대책지역협의회 운영을 활성화하고, 학교폭력 예방·근절 우수 지역 인증제를 도입하여 지역사회 차원의 자율적 학교폭력 예방·근절활동을 더욱 확산한다.
Ⅳ. 나가며
7월 23일 발표한 현장중심 학교폭력대책은 형식적으로는 정부가 발표한 대책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top- down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점에서 이번 대책은 지난 해의 대책과는 다른 특징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첫째, 내용적으로는 현장에서 요구하고 있고 필요로 하며,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대책들을 중심으로 마련했다는 점이다.
둘째, 처벌보다는 예방에 중점을 두고 학교 및 지역단위의 다양한 자율적 예방활동을 지원하고,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와 시·도교육청별로 그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대책 마련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 예방교육에 있어서도 일회적이고 집합적인 방식이 아니라 학급 단위로 학교급에 따라 정규교육과정에 반영하여 체계적·주기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체제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넷째, 대안적 교육기회의 확대 등 학생들이 꿈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점이다.

이 같은 특징을 가진 7·23 대책은 정부의 노력과 실천도 중요하지만 학교 현장의 자발적 노력과 실천 또한 중요하다는 점에서 학교 입장에서는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7·23 대책 마련 과정에서 현장을 살펴보고 현장의 의견을 들으면서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은 현장의 작은 실천 하나, 작은 관심 하나가 모이고 모여 학교폭력이 예방되고 가해학생이 선도되며 피해학생이 치유된다는 것이었다. 교장·교감 선생님의 관심과 의지, 선생님 한 분 한 분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담긴 한 마디 말씀이 우리 학생들에게 바르게 살아갈 힘과 용기를 준다는 것이었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우리 교육주체들의 작은 관심과 실천을 기대하고 응원한다.

[교육개발웹진 2013년 가을호] - [CEO 칼럼] 인성교육의 핵심은 상호 존중과 열린 대화

인성교육의 핵심은 상호 존중과 열린 대화
백순근 /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싸이월드 공감
인성교육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져 왔으며, 그 주요 덕목으로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등이 지속적으로 강조되어 왔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존재이기에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간다움' 즉 '인성(人性)'이 필요하며, 그러한 인성을 길러주는 것이 인성교육이다.

대가족을 이루고 살았던 시절에는 가정교육을 통해서 주로 인성교육이 행해졌지만, 오늘날 핵가족이 대세가 되고, 또 맞벌이 부부나 홑부모 가정이 많아지는 등 가족구조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인성교육은 점차 학교에서 주로 담당해야 할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서구에서는 한 때 학교보다는 종교기관에서 인성교육이 주로 행해지기를 기대한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성교육이 학교에서 주로 담당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인성교육에 대한 학교의 역할은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비록 오늘날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이 강조되고 있다고 해도, 그 본질상 실천을 전제로 하는 인성교육은 지속성과 통합성이 필수적이므로 가정에서나 사회에서의 인성교육도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특성으로는,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수용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나눔의 정신을 지니며, 지속가능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대로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제대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서로 존중하고 열린 대화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므로 학교 교육 현장에서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사 간, 학생 간, 교사와 학생 간 서로 존중하고 열린 대화가 활발하게 전개되어야 한다. 나아가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도 상호 존중과 열린 대화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

인성교육의 핵심인 상호 존중과 열린 대화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구성원 개개인의 자율성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상호 존중과 열린 대화는 타율적이고 자존감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기대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자기의 행동을 자신이 세운 규율에 따라 바르게 절제할 수 있고, 자기의 행위에 대한 결과에 책임을 지는 자율적이고 자존감이 있는 사람들만이 제대로 된 상호 존중과 열린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교사들은 물론 학생들도 자율적이고 자존감 있는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둘째, 구성원 개개인의 특성과 의견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개개인의 특성이나 의견의 차이가 '맞거나 틀린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참고로 종래의 선택형 시험에서는 선택지가 '정답'이 아닐 경우 '오답'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정답이 아닌 선택지를 선택하면 '틀린 답'이 되었다. 그래서 선택형 시험에서처럼 '정답'만이 강조되는 상황에서는 서로 다른 특성이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학교 현장에서는 선택형 시험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자기성찰평가나 수행평가 등을 활성화하여 개인의 특성이나 의견에는 '맞고 틀린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 구성원들의 의사소통능력을 신장시켜 주어야 한다. 모든 구성원들이 주어진 상황과 맥락에 적절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어야 한다. 전통적인 강의 위주의 수업에서는 교사는 일방적으로 전달만 하고 학생들은 듣기만 하여 서로 대화할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의사소통능력을 신장시키기에는 매우 부적절한 상황이었다. 구성원들의 의사소통능력을 길러 주기 위해서는 토론식 수업이나 협력학습 등이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역할극이나 연극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의사소통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사회가 더욱 복잡해지고, 급격하게 변화할수록 구성원 상호 간의 이해관계는 복잡하게 얽히고 열린 대화의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잘 알고 보면 모두가 좋은 사람이다'라는 말이 시사하듯이, 상호 존중과 열린 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타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오해가 생기게 된다. 그러한 편견과 오해는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파괴하는 주된 원인이라 할 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개인 간, 집단 간 갈등과 분열, 그리고 폭력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그러므로 현 정부에서 사회 4대악으로 규정하고 있는 가정폭력, 학교폭력, 성폭력, 불량식품을 척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도 인성교육의 내실화에서 찾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인간다움을 강조하는 인성교육은 교육의 알파요 오메가다. 그리고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의 외모나 재산이 아니라 '인간다움'에 있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서로 존중하고 열린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2013년 7월 3일 수요일

[교육개발웹진 2013년 여름호] [KEDI 소식]


한국교육개발원,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연구기관 평가에서 5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돼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 백순근)이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하 '경사연') 소관 연구기관의 2012년도 기관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경사연의 이번 기관평가는 2012년도 실적을 중심으로, 소속 23개 연구기관 및 2개 부설기관, 1개 대학원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평가결과는 연구기관, 연구회,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등 각 기관의 필요와 목적에 맞게 활용될 예정이다. 이로써 한국교육개발원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경영을 잘한 기관'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한국교육개발원의 김창환 교육조사·통계연구본부장이 '한국의 교육지표·지수 개발 연구(I): 교육정의지수 개발 연구'로, 황준성 교육정책연구본부 교육정책네트워크연구실장이 '교육지원청의 기능 개편 안정화 방안 연구'로 경사연이 수여하는 '우수 연구자상'을 각각 받았다.

한국교육개발원 기관발전자문위원회 제1차 회의 개최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은 5월 21일(화)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 등 11명을 한국교육개발원(KEDI) 기관발전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하고, 서울 반포동에 있는 수라온에서 제1차 자문위원회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백순근 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박영숙 기획처장의 기관현황 보고가 있었으며, 송광용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의 KEDI 연구·사업의 방향과 기관발전에 대한 조언과 당부가 있었다.

교육계 등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5월부터 1년간 활동하면서 KEDI의 기관 이전 및 발전을 위한 그랜드 플랜 수립, 성장동력 발굴, 세계수준의 교육정책연구기관으로의 도약을 위한 청사진 제시 등에 대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아이디어와 의견을 제공할 계획이다.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장,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주최 제2차 창조경제 종합토론회서 '창의적 융합인재 육성과 창업지원을 위한 대학혁신방안' 제시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이 지난 5월 15일(수), 16일(목) 이틀간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하 '경사연') 주최로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2차 창조경제 종합토론회에서 '창의적 융합인재 육성과 창업지원을 위한 대학혁신방안'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백 원장은 주제발표에서 "창조경제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창의·융합 인재 육성을 통한 청년 창업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청년들의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대학혁신방안을 제시하였다. 이와 함께 백 원장은 독일(Qualitaetpakt Lehre 프로젝트, 베를린공과대학의 Mint 프로그램), 일본(대학발신산업창출거점 프로젝트, 도쿄대학의 국제공학교육추진센터), 미국(노스캐롤라이나 주의 Research Triangle Park, MIT의 미디어랩) 등 선진국 사례와 서울대(창의·융합 교육과정 개발), 조선대(창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포스텍(미래 IT 융합연구원) 등 국내 사례를 비교·분석해 구체적인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한편 이날 열린 창조경제 토론회에서는 경사연 소속 26개 국책연구기관들이 다 함께 참여해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부문별 실천전략'을 심도 있게 모색하였다.

한국교육개발원 초기 현판 발굴
필자가 한국교육개발원에 근무하던 1980년대 중반부터 뜻이 맞는 몇 사람(윤양희, 정하원, 김영우, 임선하)은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근처의 화랑과 고서점을 다니면서 감식안을 키웠다. 이후 필자는 교육박물관 설립을 꿈꾸면서 교육 관련 자료를 수집해오고 있다. 힘껏 노력한 결과 지금은 3만여 점의 자료를 소장하게 되었고, 조만간 교육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이런 인연을 가진 김영우 선생과 나는 둘 다 비록 한국교육개발원을 떠났지만 가끔씩 연락을 주고 받는 관계였다. 평소 건강하던 그였지만 재작년 겨울 급작스럽게 세상을 뜨고 말았다. 그의 손때가 묻은 수집품들은 여기 저기 흩어지게 되었다. 얼마 전 사모님에게서 연락이 왔다. 유품을 다 정리했는 줄 알았는데, 집안 어느 반닫이 속에 그림과 글씨가 들어 있더라면서 시간이 나면 들러 감정을 해달라는 부탁이었다. 마침 율곡연수원에서 강의가 있어 멀지 않은 일산의 집에 들렀다. 반닫이를 열고 보니 족히 100여 점은 넘어 보이는 그림과 글씨가 둘둘 말린 채 쌓여 있었다. 하나 하나 정리하면서 작가의 이름과 시장 가격을 알려드리다 한국교육개발원 초기 현판 글씨를 발견하였다. 한글로 한국교육개발원을 내려서 쓰고, 서봉 김사달 기미하절(西峰 金思達 己未夏節)이라 낙관하였다. 그리고 작은 글씨로 현판 제작용 원본이라고 써 있었다. 교육자이면서 의사인 서예가 김사달 선생이 1979년 여름에 쓴 것임을 알 수 있다.

현판 제작용 원본이라 하면 그것을 현판 제작용 판(주로 나무 재질)에 부착하고, 글씨를 새기는 용도이기 때문에 원본이 남아 있기는 어렵다. 추측컨대 원본을 복사하여 현판 제작에 활용하고, 원본은 남겨두었으리라 짐작된다. 이 때 남겨진 원본이 어떤 경로를 거쳐 김영우 동문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 당시의 분위기로는 아무도 관심 갖지 않던 이 자료를 그가 입수하여 지금까지 고이 간직해 왔던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한국교육개발원 정문에 부착되어 있는 현판과는 다른 글씨체를 가진 김사달 글씨의 현판은 분명히 첫 번째 현판은 아닐 것이다. 1972년 8월에 설립된 한국교육개발원은 설립 초기부터 그 위상이 매우 높았다. 1978년에 이미 영국 브리태니커사가 선정한 세계 10대 교육연구기관에 들었을 정도였다. 그러니 그 당시의 저명인이 쓴 현판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초의 현판이 존재했었는지, 존재했다면 누가 썼는지 그리고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 발굴된 현판은 비록 현판 제작용 원본이기는 하지만 한국교육개발원의 중요한 역사적 자료임에 틀림이 없다. 원본을 이용해 새롭게 현판을 제작하여 보존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현판 글씨를 쓴 김사달 선생과 관련하여 몇 가지 생각을 해본다. 1979년에 최고로 잘 나가던 기관에서 당대의 최고 서예가가 아닌 그에게 현판 글씨를 의뢰한 이유가 궁금해진다. 비록 그는 서예가로 이름을 얻기는 했지만, 그의 스승 손재형, 명필 가문의 김응현, 김충현 형제, 그리고 동문 수학한 서희환과 김기승의 글씨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는 서예가로서보다는 독학으로 의사가 된 사람이나 수필가라는 칭호가 더 어울린 사람이었다. 이런 그의 이력이 가난한 나라의 발전을 위해 교육에 운명을 걸었던, 당시 원장이었던 이영덕 박사님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은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현재 한국교육개발원에는 이번에 발굴된 현판 외에 그가 쓴 두 점의 작품이 더 있다. 하나는 제1회의실에 있는 굴원의 시 글씨이며, 다른 하나는 도서실에 있는 국민교육헌장 글씨이다. 필자는 한국교육개발원에서 13년 동안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였다. 현재는 현대창의성연구소 소장으로 일하면서 교육박물관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2013년 5월 /임선하 현대창의성연구소 소장·KEDI 동문)

제4회 국제청소년학술대회 개최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연구센터에서는 국내외 청소년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흥미나 관심 주제에 대해 스스로 주도적으로 연구하여 그 결과를 연구논문 형식으로 발표하는 제4회 국제청소년학술대회(The 4th International Conference for Youth)를 개최합니다. 관심 주제별 또래 국내외 청소년들과 함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ICY는 국제학술대회 경험을 통한 글로벌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국내외 청소년 여러분을 창의 적인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드리오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일시 : 2013년 8월 1일(목) ~ 8월 2일(금)
■ 장소 : 서울대학교 문화관(73동), 멀티미디어 강의동 (83동)
■ 주최 : 교육부
■ 주관 :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연구센터
■ 후원 :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서울대학교
■ The 1st ICY : 9개국 총 105팀 200여명 참여 - 미국, 싱가포르, 일본, 몽고, 인도,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대한민국
■ The 2nd ICY : 6개국 총 129팀 300여명 참여 - 미국, 캐나다, 홍콩, 우즈베키스탄, 타이완, 대한민국
■ The 3rd ICY : 8개국 총 200팀 1,000여명 참여 - 미국, 중국, 홍콩, 러시아,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대한민국
■ The 4th ICY : 10개국 총 250팀 1,000여명 참여 - 중국, 홍콩, 미국, 몽골, 가나, 감비아, 프랑스, 뉴질랜드, 호주,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