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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21일 수요일

[교육개발웹진 2014년 겨울호] - [독자의견]

자기 계발과 혁신을 위한 체험, 독서 그리고 여행... 이런 경험들이 학생들에게 참 중요하지요. 하지만, 경쟁이 된 시험과 서열, 순위 등이 우리 아이들의 발목을 올무처럼 묶고 있어 안타깝네요. 좋은 내용들 감사합니다.
이훈석 (경북 포항)
자유학기제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해요. 더 알고 싶습니다. 멀리 카이로에서도 한국을 잊지 않으려는 우리 아이들의 노력과 교육이 대단하네요. 모두 모두 파이팅입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김미나 (경북 포항)
전반적으로 기사가 좋았으나 특히 ‘17개 시·도교육감의 주요 공약 분석과 향후 전망’과 ‘교육계 갈등, 원인 분석과 대책’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한구 (충남 홍성)
‘세계의 교육’을 통해 다른 나라의 교육에 대한 소식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대학 등 교육에 대한 국외 소식, 국제기구 이야기 등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임봉학(경기 과천)
선진국의 안전교육정책과 운영실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던 계기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지면에서 소개되는 정책 및 이론과 실제 적용되는 교육 현장의 현황과 비판에 대해 다루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종률 (경기 수원)
교육기관, 공무원, 교육계 종사자들의 다양한 의견, 교육현황 그리고 교육자로서 갖고 있는 가치관과 비전 등을 두루두루 섭렵할 수 있어 좋았던 거 같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만 개가 넘는 대학 학과가 있다고 하네요. 사회가 변화하면서 필요로 하는 인재의 다양성과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는 것을 대학에서 반영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러한 학과의 수, 이색학과는 앞으로 더욱 많아졌으면 많아졌지 줄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이렇게 다양해지는 사회 수요에 우리 아이들의 적성과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배출될 수 있도록 교육 종사자들이 어떠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유재범 (서울 관악)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좀 더 심층적으로 소개하고 인터뷰하는 내용이 실렸으면 좋겠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교육자에 대해 소개하는 지면이 있었으면 합니다.
이광우 (경기 수원)
‘세계 각국의 교육과정 설계 및 운영 동향’을 읽고 각 나라마다 교육과정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핵심 역량을 설정하고 공통 교육과정과 연결성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전에는 5년 단위로 교육과정을 개편하다가 최근에는 급격한 변화와 국제적 동향에 맞춘 시의성, 문·이과 통합형, 창의·융합교육 등이 반영되도록 추진하고 있는데 현장 교사와 우리 교육 실정도 충분히 고려하여 개편해 나갔으면 합니다.
박지영 (부산 북구)

[교육개발웹진 2014년 겨울호] - [KEDI소식]

2014년 KEDI 직원 부서별 워크숍 개최
지난 11월 각 본부 및 국별로 올해 연구사업활동에 대한 자체 평가 및 청사 지방 이전에 따른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기획처는 충남 안면도(11. 11 ~ 11. 12), 교육정책연구본부는 경북 문경새재(11. 20 ~ 11. 21), 글로벌교육연구본부는 전북 변산(11. 20 ~ 11. 21), 교육조사·통계연구본부는 전주 한옥마을과 고창 선운사(11. 27 ~ 11. 28), 교육현장지원연구본부는 강원도 평창(11. 20 ~ 11. 21), 경영지원국은 강원도 양양(11. 13 ~ 11. 14)에서 각각 진행하였다. 금년도에 수행한 연구사업을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였으며, 내년에 추진할 업무의 방향과 주요 내용에 대해서도 활발히 토론을 벌이고 아이디어들을 수합하였다. 기관 청사 이전 예정지인 충북 진천의 청사 부지와 인근 유관 기관도 방문하여 성공적인 청사 이전과 발전을 다짐하는 시간도 가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자유학기제 협업체제 구축 MOU 체결
지난 9월 19일(금) 오후 3시 30분 원내 신관 제2회의실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KNPS, 이사장 박보환)과 '성공적인 자유학기제 정착 및 확대'를 위한 협업체계 구축 및 인프라 제공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다. 한국교육개발원은 협업기관 간 상호 신뢰와 호혜를 바탕으로 인적·물적 자원의 지원을 통해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시행을 추진하기 위한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013년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16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자유학기제 운영학교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국립공원관리공단과의 업무협약까지 포함해 총 17개 기관이 한국교육개발원과 함께 자유학기제를 위한 협업체제를 구축하게 되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업무협약을 체결한 협업기관과 정기적인 실무협의회 및 주기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시행 및 정착을 위한 학교 지원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KEDI·SEAMEO MOU 체결 위한 협약서 서명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사진 오른쪽)은 지난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제37차 동남아교육장관기구(SEAMEO) 고위관리회의에 참석, 위타야 제라데차쿨 SEAMEO 사무총장을 만나 한국교육개발원(KEDI)과 SEAMEO 간에 공동연구 및 교류협력 체제를 공고히 할 것을 확인하였다. 백순근 원장은 이날 SEAMEO 고위관리회의에 앞서 진행된 KEDI-SEAMEO 간 MOU 체결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함으로써 2015년 4월에 있을 양 기관 간 MOU 공식 체결을 위한 사전 절차를 밟았다. SEAMEO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교육 및 문화 등의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1965년에 설립된 정부 간 기구이며 한국교육개발원과 그동안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2006년 SEAMEO INNOTECH과 3개월간 한시적으로 MOU를 맺은 바 있으며 이번에 SEAMEO 사무국과 3년간의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향후 KEDI와 SEAMEO 간에 더욱 다양한 연구활동 및 교류협력 관계의 증진과 동남아시아 각국 정부기구와의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8회 한국교육종단연구 학술대회 개최
한국교육학회, 한국교육과정학회, 한국교육심리학회, 한국교육평가학회, 한국교육행정학회, 한국상담학회, 한국심리학회, 한국조사연구학회와 공동으로 11월 26일(수) 오전 10시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제8회 한국교육종단연구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우리나라 중등학교 학생들이 어떠한 교육경험을 통해 성장하며 고교 진학 이후의 변화와 성장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대학진학을 위해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고교 이후의 생활은 어떠한지 등의 종단자료에 기초해 심층적으로 분석·연구한 대학입시와 사교육, 대학생활 Ⅰ, Ⅱ, 초등학생의 교육성취, 학업성취도, 학교폭력 및 공동체 의식, 부모 교육지원 및 협력학습, 학습 동기, 진로 및 취업, 학교조직 및 문화, 교사 효능감 및 전문성, 교사·학생관계 등 12개 주제에 관해 모두 43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금번 학술대회'는 최근 9년간의 ‘한국교육종단연구’와 10년간의 ‘학교교육의 실태 및 수준 분석 연구’ 자료를 활용해 교육분야의 주요 이슈와 쟁점이 주로 논의되었으며, 향후 학교교육의 개선과 교육정책의 수립 및 추진 그리고 성과에 대한 기초자료를 데이터에 근거해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data-based policy-making)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도 중학교 자유학기제 성과발표회 개최
2014년도 중학교 자유학기제 성과발표회를 12월 23일(화), 서울 양재동 The-K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1부(자유학기제 운영성과 발표 및 시상식)와 2부(자유학기제 운영을 위한 발전방향 논의)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1부의 2014년도 중학교 자유학기제 운영성과로, 학생·학부모·교원의 학교생활 변화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와 학생 체험인프라 지원 등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구축된 3개 지원센터, 15개 협업기관의 2014년도 지원 현황 및 주요 성과 등이 발표되었다. 1부 행사 마지막 순서로, 2014년도 자유학기제 운영학교 수기 공모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학생, 학부모, 교원의 자유학기제를 통한 학교교육 변화 경험 수기 발표가 있었다. 2부에는 한국교육개발원 자유학기제지원센터 등의 주관으로, 자유학기제 수업개선의 성과와 발전방향(한국교육개발원), 진로교육 및 지역사회 연계·협력을 주제로 한 우수사례 발표와 발전방향 모색(한국직업능력개발원), 교육기부 진로체험 및 선택프로그램 운영(한국과학창의재단) 등에 대한 발표와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교육개발웹진 2014년 겨울호] - [교육통계FOCUS] 고등교육기관 전공 계열별 취업률 추이 및 현황

고등교육기관 전공 계열별 취업률 추이 및 현황
엄문영 /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연구센터 연구위원
Ⅰ. 들어가며
대학을 비롯한 고등교육기관의 졸업자 취업은 고등교육의 성과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인정되고 있다. 계열별 일괄적인 산식을 이용하여 산출되는 취업률이 고등교육의 발전을 오히려 저해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으나, 객관적 지표로서 취업률만큼 간명하게 고등교육기관별, 전공 계열별 성과를 비교할 수 있는 지표도 드물다. 실제로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 성인평생학습자들이 고등교육기관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 잦아지면서 취업률 지표는 교육수요자들에게 주요한 선택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고등교육기관에 대한 재정지원의 판단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 전공 계열별 전체 및 여성 취업률 추이를 최근 5년간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Ⅱ. 고등교육기관 전공 계열별 취업률 추이 및 현황
<표 1>은 2010~201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통계연보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5년간의 전공 계열별 전체 및 여성 취업률 추이 및 현황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고등교육 전체, 전문대학, 일반대학, 일반대학원을 기준으로 학과(전공) 분류의 7대 대분류 상의 전공별로 전체 취업률과 여성 취업률을 비교하였으며, 4년제 대학은 교육대학, 산업대학, 각종학교, 기능대학을 제외한 일반대학 190개교를 의미한다(2014년 취업통계조사 기준). 취업률은 진학자, 입대자 등을 제외한 졸업자 대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교내취업자, 해외 취업자, 영농업종사자를 포함하는 취업자 수 비율을 의미한다. 이하에서는 전체 취업률과 여성 취업률의 추이 및 현황으로 나누어 분석하도록 한다.
1. 고등교육기관 계열별 전체 취업률 추이 및 현황
<표 1>과 [그림 1]은 고등교육기관 계열별 전체 취업률의 최근 5년간 추이를 제시하고 있다. 전체 고등교육기관을 전공 계열별로 살펴보면, 의학과 공학 계열의 취업률이 나머지 5개 계열 취업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교육 계열의 취업률이 최근 5년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10.7%p). 2014년을 기준으로 평균 취업률은 58.6%인데, 인문, 사회, 자연, 예체능 계열의 취업률은 이보다 낮게 나타났다. 예체능 계열은 졸업 후 건강보험 DB상의 취업자로 인정되는 직업 활동보다는 개인 활동이나 비정규직으로의 취업에 더 많이 종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대학의 경우, 최근 5년간 교육 계열의 취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이를 보여준다. 이는 일반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의약 계열 취업률이 가장 높은 것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전문대학에서도 의약, 공학 계열의 취업률 강세는 비슷한 경향을 보이나, 최근 5년간 예체능 계열의 취업률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12.2%p). 그 밖에 교육, 자연 계열의 취업률도 최근 5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일반대학의 경우, 졸업자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관계로 전반적인 추이는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추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전문대학에서 교육 계열의 취업률이 2014년 82.9%에 이르는 것과 달리, 일반대학에서는 48.7%에 불과하여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전문대학의 유아교육 관련 졸업자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교사로 취업이 상대적으로 많이 이루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일반대학에서 교육 계열의 취업률은 최근 5년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9.6%p).
끝으로, 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은 유일하게 최근 5년간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3.5%p 감소). 의약, 공학 계열이 취업에 있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비슷한 경향이지만, 최근 5년간 사회, 교육 계열을 제외하고 나머지 5개 계열의 취업률은 모두 하락하였다. 특히, 대학원에서 인문, 예체능 계열과 나머지 계열 간의 취업률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점이 특징적이다. 또한, 공학과 자연 계열의 취업률이 각각 9.3%p, 5.7%p로 2010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2. 고등교육기관 계열별 여성 취업률 추이
<표 1>과 [그림 2]는 고등교육기관 계열별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 추이를 제시하고 있다. [그림 1]의 추이와 비교할 때,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취업률은 2012년 이후 교육 계열이 공학 계열의 취업률을 상회하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최근 5년간 자료는 7개 계열 중 교육 계열만이 전체 취업률에 비해 일관되게 높게 나타나고 있고, 2010년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취업률이 상승한 계열도 교육 계열임을 나타내고 있다(10.7%p).
전문대학의 경우, 최근 5년간 교육 계열의 취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고,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예체능, 자연, 교육 계열의 취업률이 최근 5년간 각각 13.7%p, 9.3%p, 8.8%p 상승하였고, 이는 전체 취업률 추이와 비슷한 양상이다. 전문대학에서는 다른 고등교육기관과 달리 사회, 교육, 의약 계열에서 모두 전체 취업률보다 높은 취업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간호대학이나 유아교육 전공 관련 대학의 높은 취업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일반대학의 경우, 최근 5년간 교육, 예체능 계열의 취업률 상승이 높게 나타났고(각각 10.7%p, 5.9%p),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경향과 마찬가지로 교육 계열을 제외하고는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이 전체 취업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반대학의 여성 졸업자 취업률은 의약과 공학 계열의 취업률 70.1%, 60.7%를 제외하고 전체 평균 54.8%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표 1> 참조). 끝으로, 대학원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전체 취업률과의 격차가 가장 큰 고등교육기관으로 나타났다(9.8%p). 지난 5년간 예체능 계열의 여성 졸업자 취업률은 30% 미만으로 매우 낮게 유지되고 있으며, 전체적인 경향과 비슷하게 공학과 자연 계열 취업률 하락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10.5%p, 4.7%p).
Ⅲ. 나오며
최근 5년간의 고등교육기관, 전공 계열, 여성 졸업자 등의 기준으로 각 취업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경향성이 발견되었다. 첫째, 전문대학에서는 교육 계열의 취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일반대학과 대학원에서는 의약 및 공학 계열 취업률의 강세가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둘째, 모든 고등교육기관에서 인문, 예체능 계열의 취업률 저조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 셋째, 모든 고등교육기관에서 최근 5년간 교육 계열의 취업률 증가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교육 계열 취업률 상승폭은 고등교육기관 전체를 기준으로 10.7%p, 전문대학은 8.8%p, 일반대학은 9.6%p, 대학원은 1.7%p로 전문대학의 예체능 계열(12.2%p)을 제외하고 7개 계열 중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 넷째, 여성졸업자 취업률과 전체 취업률과의 격차는 대학원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고, 전문대학에서는 여성 취업률이 사회, 교육, 의약 계열에서 전체 취업률보다 5년간 일관되게 높았다. 마지막으로, 전문대학과 일반대학은 지난 5년간 취업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하였으나(각각 5.8%p, 2.9%p), 대학원은 오히려 2010년 비해 2014년에 평균 3.5%p 감소하였다.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교육 계열의 취업률 증가의 요인과 전략, 대학원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 상승을 위한 방안, 인문, 예체능 계열의 낮은 취업률 원인과 대책(계열의 특수성을 고려한 취업률 산정 방식의 개발 논의를 포함하여), 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 하락 요인과 대책 등의 심층적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교육개발웹진 2014년 겨울호] - [현장르포] 의대·공대가 쌍끌이… ‘수도권 최강’ - 아주대학교

의대·공대가 쌍끌이… ‘수도권 최강’ - 아주대학교
김경 / 베리타스 알파 기자
아주대학교의 경쟁력은 ‘인풋보다 좋은 아웃풋’이다. 교육 경쟁력이 그 어느 대학보다 돋보임에도 일반에겐 저평가되는 측면이 안타깝다. 선두엔 의대와 공대의 경쟁력이 자리한다. 단일 캠퍼스 안에 상급 종합병원과 의대, 간호대, 약대, 로스쿨을 모두 갖춘 종합대학은 그리 많지 않다. 정보통신대학을 포함한 공대는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을 꾸준히 수주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아주대 취업률을 전국 7위에 올린 주역 역할을 하고 있다. 1996년 국내 최초로 해외 복수학위제와 강의평가제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5개 학과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저돌적인 교육개혁도 아주대 경쟁력의 단면으로 꼽을 만하다. 융합학과의 선도주자이기도 한 아주대는 다양한 산학연계 및 특성화 프로그램의 활발한 운영으로 취업률을 더욱 높이는 것은 물론 학생, 고교 교사, 학부모 등 각 개별 교육주체와 연계하기 위한 노력으로 한창이다.
의대·공대 주축의 교육경쟁력 … 각종 정부사업 수주로 이어져
아주대는 1973년 아주공업초급대학으로 개교해 74년 아주공과대학으로, 81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경기 수원 소재 4년제 종합대학이다. 대우그룹의 전폭 지원을 받으며 90년대 중반까지 10대 사학으로 손꼽혔다. 서울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2016년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서울 근접성이 더 용이해졌다)과 공학과 의학 분야의 눈부신 성장으로 발전을 거듭했다. 어지간한 서울 중상위권 대학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학계와 산업계 양측에서 ‘작지만 강한 대학’이란 평가를 받았다. 거침없던 승승장구는 98년 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급변했다. 대우그룹이 휘청이며 대학도 덩달아 흔들리는 듯했다.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은 아주대의 경쟁력은 사실 여기서 빛을 발했다. 재단의 힘보다 자체 경쟁력을 기반으로 대학의 힘을 길러 나가는 방향으로 선회하여 구성원들의 경쟁력이 응집됐고 학생교육과 교수연구에 대한 꾸준한 투자는 여러 교육개혁을 일궈 가는 원동력으로 자리하고 있다.교육개혁을 위한 최초의 여러 시도가 아주대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다. 아주대는 1996년 해외 복수학위제와 강의평가제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대학이다. 특히 해외 복수학위제는 아주대에서 2년 이수하고 스토니 브룩(뉴욕), 일리노이 공과대학(시카고) 등 세계 대학순위 100위권 명문 교환학교에서 2년 이수하면 졸업 시 두 학교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하는 프로그램으로 이후 많은 대학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학과 신설도 국내 최초의 기록이 많다. 미디어학과(1998년), e-비즈니스학과(2001년), 금융공학과(2009년), 소프트웨어융합학과(2011년), 문화콘텐츠학과(2012년) 등 국내 최초 신설학과가 포진해 있는데, 미래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아주대의 과감한 교육개혁의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의대와 공대의 경쟁력은 압권이다. 아주대는 상급종합병원과 의대, 간호대, 약대를 아우르는 경쟁력이다. 특히 경기권역 거점병원인 아주대병원은 2013년 10월 기준, 상급 종합병원 수입부문에서 전국 7위(서울아산(1위)-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대-서울성모-분당서울대병원)에 오르는 명성을 자랑한다. 아주대 의대가 입학정원 40명(신입학 28명, 학사편입학 12명)의 소수정예 의료전문인력을 양성하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선 대규모 선발대학보다 아주대병원에서 의사의 길을 걸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매력이 있다.
정보통신대학을 포함한 공대는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사업의 수주결과가 경쟁력을 입증한다. 2013년 선정된 BK 및 BK+사업 이외에도 WCU사업(2009년)으로 5년 간 75억 원을, 교육역량 강화사업(2008~2013년)으로 6년 간 약 96억 원을, ACE사업(2012년)으로 4년 간 약 120억 원을, 서울어코드사업 소프트웨어융합분야(2011년)로 7년 간 38억 원을 받고 있는데 이어 올해는 3대 정부 재정지원사업인 LINC사업(3년 간 약 130억 원)과 CK사업(5년 간 약 40억 원),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7억 2000만 원)의 세 부문에 모두 선정되는 경사를 맞았다.
전국 7위에 빛나는 취업률 역시 공대의 역량이 기여한 바가 크다. 주요 학과의 취업률은 화학공학과 94.7%, 기계공학과 87%, 전자공학과 84.8% 등 90%를 오르내린다. 전통적으로 선호되는 기계공학과, 화학공학과, 응용화학생명공학과, 전자공학과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융합학과 국방디지털융합학과(공군 계약학과), 미디어콘텐츠전공, 소셜미디어전공 등 융복합학과와 특성화학과를 공대와 정보통신대학이 선도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특히 공군과 MOU를 체결, 국방디지털융합학과는 2015학년에 신설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보통신대학 소속 전공이며, 전자공학, 컴퓨터정보공학, 소프트웨어융합학, 미디어학 등을 융합한 교육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군사관련 학과이지만 재학기간 중 군사훈련은 실시하지 않고 군사학 이론수업과 전공수업만을 실시한다. 졸업 후 군사훈련을 받게 되며, 공군 소위로 임관해 7년 간 정보통신과 관련한 특기를 부여 받아 의무 복무를 하게 된다.
“인풋 대비 아웃풋 좋은 대학”
아주대의 경쟁력은 한마디로 ‘인풋 대비 좋은 아웃풋’이라 학교측은 자부한다. 한호 아주대 입학처장은 “교육은 ‘사람농사’라고 여긴다”며 아주대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농부가 좋은 씨앗을 가져다 열심히 농사를 지어 좋은 결실을 맺는 게 가장 이상적인 과정일 것이다. 좋은 씨앗을 가져오는 일이 사실 대학 입학처의 일인데, ‘좋은 씨앗’의 정의는 각기 다르다. 아주대가 보는 씨앗은 실사구시를 실현할 융복합 창조 인재다. 여기서 ‘인재’는 경제적 부에 의한 잣대가 아닌, 성공과 행복의 개념 자체를 통합적 · 다면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앞으로는 지식기반이 아닌 역량기반이 각광 받을 것이다.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지식은 사람이 기억할 이유가 없어질 것이다. 지식을 잘 엮어 창조해내는 역량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횡행하는 지식기반 스펙 위주의 선발로 지금은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씨앗도 사실은 매우 괜찮은 과실을 맺을 인재일 수 있다. 확대되는 학생부위주 전형의 취지에 맞춰 역량 기반으로 선발하려 한다. 아주대는 갖고 있는 잠재력을 본인이 생각했던 수준보다 높은 수준의 아웃풋으로 내도록 만 들어줄 수 있다.”

실제로 학생들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활발히 가동 중이다. 학교측이 “커리어로드맵관리시스템으로 대표되는 아주대의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성실히 이수하면 성공취업의 목표를 쉽게 달성할 수 있다”고 장담할 정도로 취업관리가 치밀하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공학인증(ABEEK)’ 프로그램의 도입에 주목할 만하다. ‘공학인증(ABEEK)’은 한국공학교육인증원 (Accreditation Board for Engineering Education of Korea: ABEEK) 에서 요구하는 국제적인 수준의 교육기준인 인증기준에 도달하는 공학인증전공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한 학생이 국제적이고 전문적인 수준의 공학 현장 실무 능력을 갖추었음을 객관적으로 보증하는 제도다. 아주대는 2005년 신입생부터 공학교육전문과정 프로그램을 전면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 현재 한국공학교육인증원으로부터 공학대학의 8개 프로그램(기계공학전문, 산업공학전문, 화학공학 전문, 신소재공학전문, 환경공학전문, 건설시스템공학전문, 교통시스템공학전문, 건축공학전문)과 정보통신대학의 3개 프로 그램(전자공학전문, 컴퓨터공학전문, 소프트웨어융합전문)이 공학교육전문프로그램으로 지정되어 있다.

‘삼성트랙’ 역시 학생들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삼성트랙은 아주대와 삼성전자가 공동과정 이수 증명서를 발급, 삼성전자 공채 지원 시 직군에 관계 없이 면접 시 우대하는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SST(Samsung S/W Track, 전공자 과정)는 소프트웨어 관련학과 전공자 대상의 장학생 선발 및 양성 과정이다. 정컴 미디어 전자 소융 등 소프트웨어 전공 학생들은 매년 3월과 9월, 삼성트랙에 지원한다. 13개 과목을 이수한 뒤 인턴면접을 거쳐 6~7주간 인턴을 지낸 뒤 확정면접을 하고 장학생을 선발한 후 4학년 2학기에 SW검정시험을 치르는 프로세스다. 2013년 2학기 지원자 중 SST 최종합격자 7명이 선발됐고, 이중 6명이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SCSC(Samsung Convergence S/W Course, 비전공자 과정)는 소프트웨어 비전공자들을 위해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및 취업우대 프로그램이다. 26개 대학에서 진행중인 과정이다. 소프트웨어 비전공학생을 대상으로 1학기 개강 전, 2학기 개강 전에 지원을 받아 SCSC 학생들만을 위한 별도의 클래스가 운영된다. ICT융합전공을 개설, 학생들은 10개 과목을 이수한다. 이후 아주대와 삼성전자가 공동과정 ‘이수 증명서’를 발급하는 프로세스다. 이수 증명서를 발급 받기 위해선 SCSC 교과목 전체를 이수함과 동시에 모든 학기 평점 및 SCSC 교과목 평점이 3.2/4.5 이상이어야 한다. '이수 증명서'를 받은 학생들은 삼성전자 공채 지원 시 직군에 관계없이 면접에서 우대 받는 혜택을 누린다. 이 과정에서 신설된 ICT융합(주)전공을 통해 최종 이수 시 '부전공' 학위도 부여 받는다. 올해 상반기에 학생 수 40명으로 SCSC 1기 운영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자동차분야의 ‘GM트랙’, 신소재공학분야의 ‘고등 기술연구원’, 건축분야의 ‘건설기술연구원’ 등 전자공학, 정보컴퓨터공학 분야의 다양한 산학 연계 및 특성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관계자는 “아주대만의 특화된 프로그램 운영으로 재학생들의 높은 취업률과 사회진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의 아주대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평택 신안고 학생들이 아주대 공대에서 실험기자재를 이용해 실험실습을 하는 것 외에도 ‘소학회-고교동아리 멘토링 프로그램’ ‘전공 박람회’ ‘입학사정관 코칭 프로젝트’ ‘학부모 브런치 특강’ ‘아주 특별한 강의(아주대 교수들이 고교를 방문해 특강 진행)’ 등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개별 교육주체들과 연계하기 위한 노력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인 서울’보다도 중요한 건 ‘성공 가능성’
아주대의 경쟁력은 돋보이지만, ‘태생’적인 문제로 ‘인 서울’이 아니라는 점은 경쟁력을 일부 희석시키는 측면도 있다. 다만 학교측 입장은 분명하다. 미래사회에서 ‘인 서울’이 절대적인 기준으로 자리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한 처장은 “대학을 선택하는 제1 기준은 ‘성공 가능성’이라 본다”며 입장을 설명했다. “대학 선택의 기준은 사회적인 성공일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행복한 삶을 사는 성공일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결과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많은 대학이 아주대다. 아주대의 객관적 지표 및 교육환경과 학생지원은 국내 대학 중 최고수준이다. 취업률을 비롯한 성과로서도 입증되고 있다. 졸업 시점에서 입학할 시점을 회고해 본다면, 아주대와 비슷한 수준의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 대학 중 아주대를 선택한 학생들은 밝은 미래에 기인한 높은 만족도를 보일 것으로 확신한다. 아주대는 우수한 입지도 강점이다. 수원-용인-수지 지역을 아우르는 광교신도시와 광교테크노밸리의 중심지이며, 산-학-연 협동과 미래 융복합사업 발달의 최적조건을 갖추고 있다. 설명회 때 ‘삼성전자 옆에 있다’고 설명하면 바로 이해하기도 한다. 단일 캠퍼스 안에 상급 종합병원과 의과대학, 간호대학, 약학대학, 로스쿨을 모두 갖추고 있어 재학생들의 동기유발과 다양한 진로개발에 최적화되어 있기도 하다. 아주대의 서울지역과의 교통접근성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2016년 개통될 예정이다. 기숙사는 2,200명의 높은 수용률을 보이고 있고, 내년 2월에 500명 수용 수준의 국제학사가 개관될 예정이다.”

한 처장은 대입을 앞둔 많은 고교생들에게도 현실적인 조언을 덧붙였다. “대학보다는 전공을 기준으로 선택을 해야 한다. 앞으로 대학 경계 짓기는 무너질 것이다. 지금도 미국, 일본, 유럽을 중심으로 무크(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s)라는 온라인대학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예측으론 10년 이내에 기업이 입사지원자에게 어떤 대학을 다니든 ‘무크 프로그램 몇 개’라고 조건을 내거는 식으로 대학경계를 없애려 할 것이다. 20년 전 신문기사를 보면 성공한 인물 모두가 SKY 출신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고교중퇴자여도 한 분야에 미치면 성공하는 (식으로), 프레임 자체가 바뀌고 있다. 때문에 학생들은 앞으로 몇 년 뒤에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더듬어 보고, 관련전공을 우선적으로 찾되, 차선책은 대학이 되어야 할 것이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 동일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좋아하는 건 취미가 되고 잘하는 건 경력이 된다. 잘하는 걸 고교 시절에 찾아 학교프로그램과 연결한다면 경쟁력 있는 학생부종합전형 스토리가 될 것이다.”

[교육개발웹진 2014년 겨울호] - [현장르포] 학교는 멍석 깔고 학생은 그 위에서 미래를 만든다!- 분당대진고등학교

학교는 멍석 깔고 학생은 그 위에서 미래를 만든다!- 분당대진고등학교
이춘희 / 내일신문 리포터
특목고와 자사고의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대학을 잘 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학진학률을 빼놓고 고등학교 교육을 이야기하기 힘든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더구나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교의 교육과정과 비교과 프로그램이 학생의 진로와 진학 설계에 유리하게 혹은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학교를 선택할 때 프로그램을 눈여겨 보게 되는 이유다. 비인기 일반고에서 교육과정의 혁신을 통해 특목고 못지 않은 진학실적을 이뤄내면서 지역에서 가장 선호하는 학교로 탈바꿈한데 이어, 전국적인 명문고 반열에 올라선 분당대진고의 경쟁력을 들여다보았다.
국가과제, 일반고 역량 강화 방안의 좋은 예 ‘분당대진고’
2010년 경기도 내 일반고 서울대 합격자 3위, 2013년 경기도 일반고 평가 5위, 일반고 해외대학 진학률 1위, 2014년 전국 국·영·수 상위권 학생비율 일반고 15위... 명문 분당대진고를 설명하는 수식어들이다. 분당대진고는 2002년 성남지역이 평준화되던 해부터 정규교육과정을 대폭 개편하고 다양한 진학 진로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을 흡수했다. 주요 과목 수준별 이동수업, 외국어교육과정 특성화, 유학반 개설, 미술특성화반 운영 등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교육실험을 시도했다. 교육실험은 대 성공을 거뒀고, 2007년부터 2011년까지 40명이 넘는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해 내는 기염을 토하면서 각종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요즘은 입시가 바뀌면서 일반고에도 다양한 창의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일반고는 거의 다 똑같았어요. 정규 교육과정에 따라 공부를 많이 시키면 대학진학률이 나온다고 생각했죠. 사실 비평준화 시절에는 학교가 서열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몇몇 학교가 우수한 학생들을 독식하는 체제였습니다.”
분당대진고 길형수 대입컨설팅부장교사의 설명이다. 성남지역 평준화 시행은 분당대진고의 큰 기회였다. 하지만 기회는 준비된 학교만이 잡을 수 있는 것. 분당대진고는 전국 각지의 특목고, 자사고를 탐방하고 각종 입시설명회를 직접 들으러 다니며 최고의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가 하면 교내에 진로진학 전문부서를 설치해 학생 한명 한명의 특장점을 분석해 개별 맞춤 진학지도도 병행했다. 진정성은 통했다.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분당대진고를 선택했고 학교는 더욱 수준 높은 교육으로 보답했다.
전교생의 50%, 1대 1 수준별 맞춤 입시컨설팅 받는다
갈수록 하향 평준화되고 있는 일반고의 학업역량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 우리 교육의 대과제이자 학교의 고민이다. 많은 학교들이 ‘특별반’이라는 이름으로 상위권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대부분의 고교에서 10% 내외의 상위권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것과는 달리 분당대진고는 전교생의 50%까지 수준별로 맞춤관리하고 있다. 200명의 학생이 그 대상으로 희망교과목을 신청받은 후 맞춤식 방과 후 수업을 진행, 계열과 수준 그리고 진로에 따라 반을 나누어 1학년 때부터 개인별 커리큘럼을 통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간다고 길 교사는 말한다.

“입시전형이 다양해지고는 있지만 그 핵심은 성적이에요. 기본적인 학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어떤 결과도 내기 어렵거든요. 중하위권 학생들은 보통 학교를 떠나 학원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분당대진고는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모든 학생들을 품고 가자는 것이 모토이자 교육철학입니다.”
분당대진고는 인문계열 자연계열 각각 창의영재반, 융합영재반, 미래창조반, 드림반, 비전반 등 5개 반씩 총 10개 특별반이 운영된다. 또한 수시 논술전형에 대비해 계열별로 16개의 논술반이, 구술면접에 대비해 필독서 및 사회이슈를 다루는 토론지도반이 운영되고 있다. 개별 입시전략 ‘대진하이프로그램’ 을 통해 1~2학년 학생들은 상시로 진학상담을 받을 수 있고, 3학년만을 위한 1대 1 맞춤진학 솔루션 ‘선진 맞춤식 입시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AP부터 수학·과학 심화, 제2외국어까지 개설된 방과 후 프로그램
일반고의 교육과정은 큰 틀에선 비슷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요구하는 전공적합성을 기르기는 결코 쉽지 않다. 분당대진고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학생들의 진로에 필요한 다양한 수월성 심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업능력을 바탕으로 진로에 대한 다양하면서도 깊은 탐색과 탐구의 과정을 거쳤는지가 핵심입니다. 따라서 학교 프로그램이 얼마나 경쟁력을 갖추었는지가 중요하죠. 분당대진고는 입시전략 프로그램에 따라 1대 1 맞춤 컨설팅을 하고, 학생에게 필요한 활동과 스펙을 학교 안에서 쌓을 수 있는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추었습니다.”

방과 후에는 AP(국제경제·심리학), 논술특강, 한국사, 베트남어탐구, 수학심화, 융합실험, 대학생멘토링 등 20여개의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여느 일반고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강좌들이라고 길형수 교사는 강조한다. “대학선수과목 이수과정인 AP나 대입논술, 제2외국어, 수학·과학 심화교과과정 등은 정규교과에서 배울 수 없어 고비용을 들여 사교육에 의존하게 되는 강의입니다. 이 모든 과정을 학교안에 개설해 놓음으로써 학생들은 비용부담없이 자신에게 필요한 강의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고,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이 되니 더 좋죠. 학생이 필요한 강의는 요청에 의해 언제든지 개설할 수 있게 열어 놓았습니다.”
“교육과정의 수준이 입시에서 경쟁력 있는 학생을 만듭니다”
김채흠 교장은 비인기 학교였던 분당대진고를 전국 최고 수준의 명문고 반열에 올려놓은 장본인이다. 그가 분당대진고 교장으로 있으면서 가장 주목하고 공을 들인 것은 바로 교육의 엔진이자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다.
“평준화 이후 분당대진고는 매년 놀라운 진학실적을 내면서 주목받는 학교로 변모했어요. 그런데 2010년쯤부터 정체기가 왔죠. 진학률이 예년만 못하자 학교와 학생들의 분위기도 달라지더군요. 사실 학교가 좋아지는 것은 어렵지만 망가지는 것은 금방입니다.”
김 교장은 ‘높은 진학률을 내는 자사고의 교육과정은 무엇이 다른가?’ 스스로 묻고, 전국에 있는 자사고 교육과정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교육의 가장 기본 틀인 교육과정부터 경쟁력 있게 만들어야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학업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사고와 일반고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교육과정에 있어요. 교육과정에 자율성이 부여되는 자사고와 달리 일반고는 제약이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목한 것이 바로 ‘선택형 교육과정’ 입니다. 이를 통해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자사고 같은 일반고’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입시에서 변별력이 높은 수학역량을 키워 주기 위해 골몰한 교육과정이었습니다.”
“학교의 무엇이 학생들을 대학에 보내는가?”
1학년 때부터 인문과 자연 계열로 분류해 전공적합성을 키우고, 수학의 경우 1학년 1학기까지 공통과정을, 3학년 1학기 때 수능 전범위를 끝내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했다. 그렇게 1년, 2년 지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눈에 띄게 올라간 것.
“이렇게 학업역량을 높이는 작업을 해놓으니 논문 프로젝트, 동아리 등 다양한 비교과 입시프로그램과 연계한 활동도 효과를 보기 시작하더군요. 물론 수학진도가 빠르다는 불만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준비된 학생들이 분당대진고를 선택하면서 상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교가 됐습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나자 학교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어요. 한해 10명이 넘는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할 만큼 우수한 결과를 냈습니다.”

김 교장은 상·중·하위권 학생이 함께하는 교육을 강조한다. 잘하는 학생을 더 잘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못하는 학생을 잘하게 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교육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분당대진고가 상위권만 관리하는 일반고의 관행을 깨고 전교생의 50%를 개별관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학교의 가장 많은 예산을 수업의 질을 높이는데 쓰고 있어요. 주요 과목은 철저하게 수준별 수업을 하는데, N+3을 시행해 한반에 10명~15명씩 수업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학은 교내 교사뿐만 아니라 실력 있는 외부강사도 영입해 고비용의 학원수업, 그 이상의 수업을 학교에서 받게 합니다.”

[교육개발웹진 2014년 겨울호] - [현장르포] “우리는 잘 노는 학교” 갈마 학교놀이터 이야기 - 대전갈마초등학교

“우리는 잘 노는 학교” 갈마 학교놀이터 이야기 - 대전갈마초등학교
문종숙 / 대전갈마초등학교 교장
대전갈마초등학교는 아마도 전국에서 놀이를 연구하는 최초의 연구학교일 것이다. 2013년 3월부터 2년간 대전시교육청으로부터 놀이중심 인성교육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받아 ‘다양한 놀이활동 적용을 통한 교육과정에서의 인성 7개 덕목 내면화’라는 주제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엄마! 학교에서 놀다왔어요.”
“뭐라고? 학교에서 놀다왔어요?”
“공부 안하고?”
“놀면서 공부하면 얼마나 좋은데!”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온 아이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어떨까? ‘놀이는 공부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너무 꽉 차게 틀이 박힌 건 아닐까? 지금 우리 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교과서에도 많은 놀이가 들어 있다. 이러한 놀이는 아이들에게 학습이 되고, 인성교육이 되고, 사회성·감성 발달 등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적용이 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하다. 지금부터 행복한 갈마학교 놀이터 이야기를 열어 보겠다.
우리 학교는 전교생 720여 명으로 구성된 대전시의 중심에 근접해 있는 도시형 학교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생활여건이 넉넉하지는 않아 교육복지투자학교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근 아파트 단지의 학부모들이 선호하지 않아 아파트 단지와 가까운 학교로 전출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은 비선호학교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2012년 인성교육 실천 우수 선도 학교의 운영을 시작으로 2013 놀이중심 인성교육 정책학교로 지정을 받아 놀며 배우는 명랑 쾌활한 학교놀이터를 구현하며 갈마교육 공동체의 꿈과 행복을 실현해 가고 있다.
학교에서는 놀이를 어떻게 접근했을까요?
우리 학교에서 놀이와 인성에 대한 설문을 해보았더니, 학생은 학교생활 중에서 흥미가 가장 높은 활동을 놀이라 하였고, 학부모는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활동으로 인성교육을 꼽았으며, 교사는 인성교육을 위한 적절한 지도방법으로 놀이를 선택하였다.
이렇게 학생의 놀이에 대한 흥미도와 학부모의 인성교육에 대한 요구, 교사는 인성교육 방안으로 놀이를 선호하는 인식이 결합하여 놀이를 통한 인성교육을 선택하였으며, 교육부와 대전시교육청의 인성교육지침에 따른 인성 7개 덕목을 반영하여 ‘다양한 놀이활동 적용을 통한 교육과정에서의 인성 7개 덕목 내면화’라는 주제로 연구를 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놀이는 언제 했을까요?
주당 아침시간 20분, 점심시간 80분으로 100분의 자율놀이 시간을 운영하였고, 교과 중심의 수업시간은 학년별 교육과정에 연간 30시간을 배정하여 놀이 활용 수업을 전개하였으며,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는 연간 20시간을 배정하여 안정적으로 놀이중심 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였다.
학교의 어디에서 놀이를 했을까요?
사방치기, 비석치기 등 실내에서도 놀 수 있는 놀이 6가지를 선정하여 실내의 복도가 만나는 지점 및 여유 공간을 활용해 6개의 실내 놀이터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또한 8자 놀이, 달팽이 놀이 등 실외에서 놀 수 있는 놀이 6가지를 선정하여 운동장 측면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6개의 실외 놀이터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공부가 놀이가 되고 놀이가 공부가 되는 학습놀이실은 기초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머리 좋아지는 학습놀이와 논리, 수학 중심의 보드게임을 마련하여 학급별로 수시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 교사들의 놀이 연수 장소로 활용되어 아이들을 위한 학습 공간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사들의 배움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누구와 놀까요?
우리 학교 학생들은 아침과 점심 시간에는 선생님의 놀이 설명을 듣고 같은 반 친구들과 놀이를 한다. 놀이를 활용한 수업시간에도 같은 반 친구들과 놀이를 하면서 공부를 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시간은 1학년과 6학년, 2학년과 5학년, 3학년과 4학년 학생들이 학급별로 짝을 이루어 15명 정도씩 모둠을 이루어 함께 놀이를 한다. 예를 들어 1학년 1반 학생들은 6학년 1반 학생들과 짝을 이루어 놀이를 하는데, 두 반이 합하면 45명 정도의 인원으로 고학년과 저학년이 골고루 배치된 3개 모둠으로 나누어 놀이를 한다.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언니, 오빠, 동생이 되어 서로를 배려하고 협력하는 활동이 이루어진다. 그렇게 친해진 아이들이 방과 후에도 자연스럽게 놀게 된다. 놀면서 아이들은 싸우기도 하고, 그러면서 규칙을 다시 정하기도 하고, 그러다 봐주기도 하면서 함께 자란다.
어떤 놀이를 할까요?
우리 학교에서 운영하는 놀이는 12개의 실내와 실외 놀이터를 활용하는 놀이(앉은뱅이 피구, 비석치기, 사방치기, 뜨거운 손수건, 바둑돌 던지기, 고누놀이, 삼국지 피구, 아홉칸 사방, 십자가 놀이, 8자 놀이, 달팽이 놀이, 비행기 날리기)와 놀이가 공부가 되고 공부가 놀이가 되는 학습놀이(동서남북 맞추기, 1과 2 바꾸어 말하기, 역사다리 타기, 미로 찾기, 단어 거꾸로 말하기, 코코코, 모양 캔슬링, 틀린 그림 찾기 등), 그리고 개별 학급에서 이루어지는 학급 놀이(뒤집기, 칠교놀이, 할리갈리, 고누놀이, 둥근 딱지, 우유갑 딱지, 실뜨기, 제기차기, 공기놀이, 오목, 장기, 하노이탑, 도미노 등)로 구분이 된다. 이를 통해 학교에서는 놀이터의 놀이와 학습놀이를 모든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외의 놀이는 학급에서 많은 수의 놀이가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들에게 놀이를 어떻게 가르치고 놀게 할까요?
우선 교과서와 지도서에 어떤 놀이들이 적용되고 있는지를 찾아보았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교과별 놀이요소를 정리해 보았는데 저학년에는 많고 고학년은 적게 분포해 있었다. 따라서 고학년에서는 학습활동에 적합한 놀이를 적절히 적용하여 구성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우리 학교의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놀이를 통한 인성교육을 위해 교수학습과정안의 양식을 구안하였다. 학습내용에서 다루어야 할 인성 7개 덕목을 골라 학습의 내용과 유의점에서 강조해 기술하도록 하여 놀이를 통한 인성교육이 교수학습활동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하였다.
놀이하는 방법에 대하여 서지자료로는 안내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여겨 놀이방법을 안내하는 동영상을 제작하게 되었다. 놀이관련 연구학교를 진행하는 대전둔천초, 대전목동초와 함께 37개의 놀이 동영상을 제작하였고 그 중 우리 학교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우리 학교를 방문하시면 놀이터의 위치와 QR코드 활용방법에 대한 안내판을 볼 수 있는데 놀이터별로 QR코드 안내판을 통해 누구나 놀이터에서 놀 수 있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이러한 놀이중심 인성교육을 홍보하기 위해 학교 자체적으로 갈마 인성교육 소식지를 제작하여 분기에 한번 가정에 배포하였을 뿐만 아니라 놀이교육에 대한 인식의 확산으로 신문, 방송 등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 홍보가 이루어졌다.

학교 공부를 마치는 아이들은 학원차를 기다리거나, 방과후 학교 수업을 기다리면서 스마트폰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그래서 이러한 자투리 시간에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아이들을 놀이에 참여하게 하는 것을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잠깐의 시간이라도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친구와 함께 놀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는 홍보자료 겸 딱지 놀이 도구이다. 이렇게 딱지를 만들어 칭찬 선물로 가정에 보내니 가정에서 더욱 반가워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놀이로 점차 확대되어 가길 기대해 본다.
놀이를 통한 인성교육은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을까요?
설문조사와 인성점검표에 의해 나온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수치의 변화보다 더 소중한 변화를 우리 학교 선생님들의 생생한 경험이 담긴 글로 담아보았다. ‘놀이 속에 빠진 아이들’이라는 에세이집이 그것이다. 놀이에 대한 방법이나 소개 자료는 인터넷이나 책 등을 통해 얼마든지 접할 수 있지만 놀이를 통한 학생들의 변화를 직접 보고 느낀 선생님들의 생생한 이야기는 그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을 것이다. 2년 여의 연구기간 동안 현장에서 겪은 우리들의 소중한 경험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이 중 마음에 와 닿는 문구 몇 가지를 소개한다.

-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조금씩 조금씩 변해 가고 있다. 함께 노는 것이 더 재미 있다는 것, 조금씩 양보하는 것이 더 많이 놀고 즐길 수 있다는 것,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 등을 교사의 말로 시작되는 딱딱한 가르침이 아닌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워가고 있다. 오늘도 우리 반 아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 학교 오는 것이 즐거워요.”

- 아이들은 놀이를 좋아한다. 놀이는 즐겁다. 그리고 그 속에서 아이들은 조금씩 자란다. 책 속에서 배우지 못한 대화를 배우고 규칙을 배우고 인정하는 법을 익힌다. 놀이는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공부법이다.

- 고마운 놀이 활동들. 아이들의 마음 속 상처를 치유해 주고, 그 안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어 아이들이 아이다움을 찾게 해주는 놀이 활동들. 그 진가를 더 많은 교사와 학부모님들이 알아가길 바랄 뿐이다.

놀이 속에서 아이들은 매일매일 자란다. 몸이 자라고, 생각이 자라고, 머리가 자라고, 심성이 자란다. 학교에서 시작된 놀이가 가정, 동네, 지역사회로 확대되어 자리 잡기까지는 많은 노력들이 합해져야 할 것이다. 교육청의 행정적 지원,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 놀이를 안내할 다양한 방안의 적용, 안심하고 놀 수 있는 놀이터의 조성 등 많은 일들이 산적해 있다.
이러한 변화의 시작에 대전갈마초등학교가 중심에 있다. 놀이가 아이들에게, 가정에게, 지역사회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너무나도 많다.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함께 놀이문화를 만들어 가는 공감대의 형성이 우선되어야 하겠다.

[교육개발웹진 2014년 겨울호] - [교육연구최전선을가다] “개교 40년… 배움의 꿈이 실현되는 U-러닝 열린 학교의 허브 한국교육개발원 방송통신 중·고등학교 운영센터

“개교 40년… 배움의 꿈이 실현되는 U-러닝 열린 학교의 허브
한국교육개발원 방송통신 중·고등학교 운영센터
양희인 / 한국교육개발원 방송통신중·고등학교운영센터 소장
“못 배운 한이 맺혀서 내가 …” 아버지께서 힘든 일과 후 약주 한 잔 걸치시면 항상 반복하시던 말씀이다. 어려웠던 시절 학업을 이어갈 수 없었던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그토록 자식교육에 매달리셨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지 아니었을까. 우리나라는 과거 사회·문화적 여건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사람이 많았다. 교육열이라면 세계적으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작금의 교육현상은 이로 인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방송통신중·고등학교는 지난 40년간 그들의 곁을 지켜왔고, 그간 23만여 명의 동문들이 방송통신고등학교를 거쳐 사회 각계·각층에 진출하였다.
“요즘 세상에 고등학교도 못 나온 사람이 어디 있어? 중학교는 의무교육인데 중학교도 못 나온 사람이 있다는 게 말이나 돼?” 놀랍지만 많다. 2010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5세 이상 고등학교 미학력자는 309만 명, 심지어 중학교 미학력자가 약 385만 명에 이른다. 이것이 방송통신중·고등학교가 존재하는 이유다. 지금 이 순간에도 1만 2천여 명의 학생들이 각자의 꿈과 소망을 이루기 위해 불철주야 학업에 정진하고 있다. 1974년에 서울과 부산의 공립 고등학교 부설 11개교가 설립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현재 전국 42개의 방송통신고등학교가 운영 중이며, 2013년 2개의 방송통신중학교 설립을 시작으로 현재 6개의 방송통신중학교가 운영 중이다.
돌아보면 설립 당시 방송통신고등학교의 모습은 현재와 많이 달랐다. ‘방송통신고등학교 20년사’는 설립배경에 대해, 당시 산업화 과정 중 탈 농업화된, 중졸 학력의 비숙련 노동력 및 기능공을 산업현장으로 흡수할 필요가 절실해진 시기였고, “고입 재수생”을 흡수한다는 긴박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도 있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성인 중심의 현재와는 대조적이다. 지금은 고화질로 제작된 콘텐츠를 인터넷과 모바일로 학습하고 있지만 옛날에는 라디오로 공부하던 시절이 있었다. 급변하는 시대적 요구에 발맞추어 방송통신고등학교는 지난 40년 동안 지속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루어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1973년 당시 문교부로부터 방송통신고등학교 설치를 위한 연구와 법적 근거 마련 요청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방송통신고등학교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방송통신중·고등학교운영센터는 현재 시·도교육청과 교육부로부터 관련 사업을 위탁 받아 방송통신중·고등학교를 위한 정책 연구, 제도 개선, 학사 운영 지원, 학습 콘텐츠 개발 및 보급, 학습 시스템 개발 및 지원 등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Ⅰ. 방송통신중·고등학교의 설치 및 운영의 법적 근거
방송통신중학교 설치 및 운영의 법령적 근거는 「초·중등교육법」 제43조의 2(방송통신중학교)에 근거하고 있다. 설치·교육과정·방법 및 수업연한과 입학자격 및 학력인정과 그 운영에 관한 사항은 「방송통신중학교 및 방송통신고등학교 설치기준령」 및 「같은 령 시행규칙」 으로 규정되었다. 방송통신고등학교 설치 및 운영의 법령적 근거는 「초·중등교육법」 제51조(방송통신고등학교) 및 「같은 법 시행령」 제94조(방송통신고등학교의 설치)에 근거하고 있고 설치·교육과정·방법 및 수업연한과 입학자격 및 학력인정과 그 운영에 관한 사항은 방송통신중학교와 그 근거가 동일하다. 방송통신중·고등학교의 수업은 방송·정보통신을 통한 원격 수업과 학교에 등교하는 출석 수업으로 구성된다. ‘방송·정보통신을 통한 수업’은 「방송통신중학교 및 방송통신고등학교 설치기준령」 제10조(방송·정보통신을 통한 수업 등의 위탁)에 근거하여 한국교육개발원 방송통신중·고등학교운영센터가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고, ‘출석수업’은 격주 일요일마다 학생이 소속된 학교에서 교실 수업으로 운영되고 각 학교에서 담당한다.
Ⅱ. 사업추진 체계 및 조직
방송통신중·고등학교 운영사업은 단위 학교를 중심으로 교육부, 시·도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 간의 유기적인 업무 협조와 지원체제를 통해서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 시·도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이 참여하고 있는 방송통신중학교 사업 운영위원회와 방송통신고등학교 사업운영위원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 추진 및 예산 편성과 집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사안을 심의·의결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전담부서로서 교육현장지원연구본부 하에 방송통신중·고등학교운영센터를 두고 연구기획, 고등학교운영, 중학교운영, 콘텐츠 개발·운영, 학습인프라관리 5개 팀을 운영 중이다.

연구기획팀에서는 연구사업 전반을 총괄 기획하고 예산을 수립하며 센터 운영을 총괄한다. 매년 방송통신중·고등학교와 관련된 정책 연구를 수행하고, 제도 및 현안문제 개선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다양한 연구학교를 선정하고 운영한다. 그리고 학교 외 학습경험을 교과목 이수로 인정하는 학습경험인정제를 운영하고 이를 위한 심의위원회를 운영한다. 고등학교운영팀과 중학교운영팀은 유사한 체제를 가지고 운영된다. 기초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신편입생 모집을 지원하기 위한 홍보사업을 추진한다. 교무부장협의회, 교장협의회 등 각종 관계자 협의회를 진행하고, 원격교원연수, 국외연수 및 국외 동향조사 사업을 운영한다. 또한 각종 학사운영과 관련하여 기획하고 지원하며 학예경연대회 등을 개최한다.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높이기 위한 튜터링 및 종합상담실도 운영한다. 콘텐츠개발·운영팀은 교육과정에 따른 온라인수업에 필요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련 교과 교재를 개발하여 보급한다. 학습인프라관리팀은 사이버교육시스템을 개발하고 유지보수한다.
Ⅲ. 운영방식
방송통신중·고등학교의 온라인수업은 U-러닝 기반으로 설계되어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집에서 데스크톱 PC 혹은 노트북으로 학습하거나,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환경에서 학습한 모든 학습이력이 LMS에서 연계 관리된다. 일반 정규 중·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수업연한은 3년이지만 검정고시나 자격증과 같은 학교 외 학습경험을 인정받을 경우 1년 범위 내에서 조기 졸업도 가능하다. 출석 수업은 전국의 명문 공립 중·고등학교에 부설되어 있는 지역 학교에서 격주로 주말에 이루어지므로 직장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 또한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초등학교·중학교 졸업자 및 동등 이상의 학력을 인정받은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교육의 기회가 주어진다.
Ⅳ. 설치 현황
방송통신고등학교는 전국 42개교가 설치 운영 중이며, 2014년 현재 총 재학생수는 12,136명이다. 이 중 여학생이 60.8%로 남자보다 많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으나 최근에 와서는 학교부적응 등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고 방송통신고등학교로 입학하는 10대의 비중이 21.9%로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매년 4,500명 가량의 학생이 졸업하고, 약 1,500명의 학생이 대학으로 진학한다. 지금까지 23만 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이 중에는 학업을 지속하여 박사학위까지 취득하고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졸업생도 있다.

방송통신중학교의 경우 역사가 짧아 현재까지는 6개교에 불과하지만, 2015년에는 서울, 춘천, 원주, 강릉, 전주, 진주에도 개교할 예정이며, 2016년에는 울산과 제주 등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2014년 현재 총 학생수는 826명이며, 50대가 가장 많다.
Ⅴ. 비전과 추진전략 로드맵
방송통신중고등학교운영센터는 교육소외계층을 위한 정규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평생학습사회에 부응하는 중등교육 실현과,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방송통신중·고등학교가 “배움의 꿈이 실현되는 U-러닝 열린학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법·제도 개선, 첨단 방송정보통신 기반 U-러닝 학습체제 구축, 학생 및 학교 관계자 만족도 제고, 고품질 교수·학습 콘텐츠 개발 확대,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는 학사운영 내실화 측면에서 세부 전략을 수립하고 로드맵에 따라 체계적으로 연구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배움에 목마른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을 위해 할 일이 많기에 한국교육개발원 방송통신중·고등학교운영센터 또한 목마르다.

[교육개발웹진 2014년 겨울호] - [정책과현장] ‘9시 등교’·‘방학 분산제’, 어떻게 볼 것인가?

‘9시 등교’·‘방학 분산제’, 어떻게 볼 것인가?
김희규 / 신라대학교 교육학과 교수·국민행복교육포럼 공동대표
Ⅰ. 학교 교육과정 정상 운영 … 특별법 제정의 취지
사회·경제적 환경 요인과 교육의 제도적 요인은 유기적 관계 속에서 동반적 변화양상을 띠고 있다. 산업계의 주5일근무제 도입에 이어 교육계에도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주5일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학습활동을 하고, 1일은 가정이나 지역사회에서 학교에서는 할 수 없었던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습기회를 확대하고, 경험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것으로 실현되고 있다(이윤복, 2012). 이에 일부에서는 교육적 접근보다는 사회·경제적 논리에 의해 교육이 수단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교육의 자율성과 다양성이라는 시대적 흐름은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 11월 3일 발표한 ‘2015학년 학사운영 다양화·내실화 추진계획’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학교마다 다양하면서 특색있는 학사운영을 권장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최근 주된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9시 등교제’와 ‘방학 분산제’는 접근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는 동질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미래형 학교에서는 과도한 학업과 경쟁으로 무기력해진 학생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줌으로써 학습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꿈과 끼를 찾아나갈 수 있는 교육적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양승실, 2013). 이러한 맥락 속에서 ‘9시 등교제’는 조기 등교에서 이루어지는 1시간 정도의 시간을 학생들에게 돌려주어 수면권 및 휴식권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물론 도입 취지는 일부 공감하는 바이나 현행 법령상에 규정하고 학교장의 권한과 교육감의 행정 지시와 관계 속에서 학교운영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 고민스럽다.

또한 ‘방학 분산제’는 취약시기(수능 등 각종 평가 이후, 2월)의 형식적인 수업 관행을 개선하고, 교육 환경과 여건 변화에 따라 ‘긴 수업 긴 방학’의 관행적인 학사 운영에서 벗어나 단위 학교별로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을 지원하는 데 있다. 최근 박근혜정부가 강조하는 국민의 행복 증진을 위한 여러 분야의 정책 역시 이런 세계적인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삶의 질 향상은 국가 수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가 되고 있으며, 여가문화 형성과 활용에 중요한 변인으로 꼽히고 있는 학교의 방학이 주요 관심이 되고 있다(정광희, 2007). 하지만 참여 정부 시절에 ‘공교육 진단 및 내실화 대책’ 중 2월 학사일정 개선방안으로 제시되었던 ‘봄방학’ 폐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내 관광 활성화 방안 차원에서의 봄, 가을 단기방학의 도입이 왜 무산되었는지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 장에서는 ‘9시 등교제’와 ‘방학 분산제’ 도입에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교육적·사회적 쟁점사항과 함께 단위학교에서 실행 가능한 현실성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
Ⅱ. ‘9시 등교제’ 논의
우리나라 초·중등학교의 등교시간은 학교운영의 자율성에 기초하여 학교 실정과 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더구나 교직원의 자율 출·퇴근제 시행에 따라 학생의 등교시간은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9월부터 초·중등학교에서 오전 9시 이전의 수업형태의 모든 활동을 금지하는 ‘9시 등교’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찬·반 논쟁이 과열되면서, 한편으로 학생들의 관심과 지지에 힘입어 서울, 인천, 광주, 전북, 강원, 제주에서도 예고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사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등교시간은 교직원 자율 출퇴근제 시행 및 학교운영의 자율성에 근거하여 일선 학교의 특성에 맞춰 다양하게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대다수 학교가 8시 등교를 선택하여 운영해 오고 있다.
‘9시 등교’의 도입 취지는 정규 수업시간 이전에 이루어지는 ‘0교시’ 및 아침 자율학습 등이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학습부담의 피로도가 정규수업시간에 미치고 있어, 이를 시정하자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즉 조기 등교에 따른 1시간 정도의 시간을 학생들에게 돌려주어 수면권 및 휴식권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9시 등교 이전에 이루어진 다양한 학내활동을 시행중인 우수학교 사례마저 ‘도매금’으로 넘겨지고 있다. 학교 자율에 의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우수학교마저 일률적인 잣대로 강요해서는 곤란하다는 얘기다.

‘9시 등교’ 역시 부작용이 있다. 학교운영의 획일화로 인한 1교시 수업 준비시간 부족, 하교시간 연장, 고3 수험생 가정, 맞벌이 부부의 출퇴근 조정 등의 문제점이다. 일단 시행해 보고 문제점이 있으면 또 보완하자는 논리 역시 비효율적이고 불합리한 ‘근시안’에 불과하다. ‘9시 등교’ 정책은 학교운영의 자율성과 획일성이 엇박자로 돌아가는 기형적인 양면을 동시에 보는 듯하다. 이 정책으로 인해 학교현장은 화합과 협력보다는 혼란과 갈등이 가중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취지로 도입된 정책이라도 운영상의 한계로 인해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한다면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9시 등교로 1시간 정도를 늦추는 것이 ‘학생을 위한 것인지’에 대해 많은 학부모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문제의 본질은 학교교육의 정상적인 운영에 있다. 1교시 수업 전까지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이 과연 교육적으로 효과가 있는지가 핵심 사안이다. 학생들이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를 우선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획일적으로 30분에서 1시간 정도 늦춘다고 해서 기존 생활습관과 달리 발전적인 의미의 새로운 습관을 형성한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정규수업 전의 아침 자율학습을 내실 있게 운영하는 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가 있을 것이다. 물론 입시위주의 지나친 교육열에 따른 보충학습적 효과를 기대하여 이 시간대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아침 자율학습은 정규수업을 위한 보충학습의 개념보다는 학생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학생중심의 자율학습활동으로 전환되어야 바람직하다. 요컨대 경기도교육청의 ‘9시 등교’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단계별 접근이 필요하리라 본다. 우선 학교별로 차이가 있는 학생의 등교시간과 입시위주 보충학습 등 비정상적이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수업 전 아침 자율학습의 실태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실태 분석에 기초한 학교마다의 특수성을 반영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초·중·고등학교의 학교급별 특성 파악, 1교시 수업준비를 위한 충분한 시간 확보, 고등학생의 경우 수능시험시간 조정 또는 반영, 조기 등교 학생을 위한 안전과 교육활동 보장, 맞벌이 부부 및 출퇴근 시간 등 사회적 문제 고려, 교육공동체의 합의 및 사회적 공감대 형성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일선 학교의 다양한 요인을 파악한 후 교육부는 교육감과 협의하여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학교급별로 적정 범위의 등교시간을 제시하고, 이에 기초하여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등교시간을 심의하여 단위학교에서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49조에 “수업이 시작되는 시각과 끝나는 시각은 학교의 장이 정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학교장의 권한은 존중되어야 하며, 이것은 단위학교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학생의 수면권과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9시 등교’는 교육 본질의 정신인 다양성과 자율성을 훼손할 우려를 안고 있다. 상명하달식 획일주의로 득달같이 시행할 사안이 아니다. 이에 ‘9시 등교’ 정책과 관련한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Ⅲ. ‘방학 분산제’ 논의
1. 방학운영의 현황
방학은 학교에서 ‘수업을 하지 않는 일정 기간’으로, 학교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휴업일이라고 할 수 있다. 방학은 학생의 건전한 심신의 발달을 위하여 실시하는 장기간의 휴가로서, 그 기간은 법정 수업일수를 제외하고 학교의 특수성에 따라 신축성 있게 조정할 수 있다. 일정 기간 휴업을 하게 되는 방학은 정례적인 방학(여름, 겨울, 봄방학)과 학교장 재량 휴업일로 나누어진다. 2002년부터는 학교장 재량으로 단기방학을 실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연초 학교운영위원회의 협의 하에 학교 단위별로 특정 기간을 휴업일로 정하여 운영하고 있다(정광희, 2007).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이나 어린이날, 어버이날, 근로자의 날, 국경일 전후 휴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짧게는 2~3일, 길게는 10일 전후의 휴업일을 운영하기도 한다(양승실, 2003).

각급 학교 수업은 초중등교육법 제24조 제1항(수업 등)에 의거 학교의 학년도는 3월 1일부터 시작하여 다음 해 2월 말일까지로 한다. 학교의 학기는 매 학년도를 두 학기로 나누되 제1학기는 3월 1일부터 학교의 수업일수 휴업일 및 교육과정 운영을 고려하여 학교의 장이 정한 날까지, 제2학기는 제1학기 종료일 다음 날부터 다음 해 2월말까지로 한다. 각급 학교의 수업일, 휴업일, 방학기간과 교육과정 운영을 포함한 단위학교 운영은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45조, 47조) 의해 학교장이 정하도록 되어 있다. 제46조(휴업일 등) 법 제24조 제3항의 규정에 의한 학교의 휴업일은 학교의 장이 매 학년도가 시작되기 전에 법 31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정하되, 관공서의 공휴일 및 여름·겨울 휴가가 포함되어야 한다. 현재 학교의 휴업일은 수업일수 190일 이상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설정·운영하도록 되어 있다.
교육부는 법적 범위 내에서 지역별·학교별로 다양한 방학을 운영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2015학년 학사운영 다양화·내실화 추진계획’을 발표하였다. 방학 분산제는 그 동안 ‘긴 수업 긴 방학’의 관행적인 학사운영에서 벗어나 단위 학교별로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을 지원하고, 학생들에게 수업-평가-휴식의 조화로운 학습조건을 제공하여 학습효율을 높이고, 취약시기의 형식적인 수업관행을 개선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월별 단기 체험(방학)형, 봄·가을 단기 방학형, 2월 등교기간 최소화형, 혼합형을 제시하고, 내년부터 학교에서 여건에 따라 선택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하였다(교육부, 2014).

교육부에서 제시한 학사운영 모형은 다음과 같다.
일선 학교에서는 교육부에서 제시한 학사운영 모형을 참고하여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교원, 학생,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학사일정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2. 방학 분산제의 쟁점
우리나라 일반학교에서 공통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장기 방학은 행정적이고, 정기적인 여름, 겨울, 봄방학 (학년말 방학)을 말한다. 1학기는 3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2학기는 9월 1일에서 다음해 2월말까지가 되며, 방학은 지역별, 학교별로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여름방학은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5주간, 겨울방학은 12월 말부터 2월 초까지 6주간, 봄방학은 2월 말까지의 1주간 정도가 된다. 양승실 외 (2013)의 연구에 의하면, 학교 현장에서는 현재의 학사일정과 방학제도에 대해 여름방학이 짧다는 것과 2월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2월 달의 효율적인 학사운영을 위해 학년말방학을 폐지하고 학기시작을 앞당기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과반 가까이 반대함으로써(48.5%), 학교구성원이 급진적인 변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새 학기, 새 학년을 위한 재충전 시간이 필요함을 피력하였다. 또한 봄·가을에 체험 활동, 프로젝트 학습, 여행 등을 하기 어렵다는 것과 학기가 길어 학습리듬이 깨진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이 장에서는 교육적 측면과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제기되는 쟁점과 기대효과를 논의하고자 한다.
3. 교육적 측면에서의 방학 분산제
교육적 측면에서의 첫 번째 쟁점은 비효율적 학사운영의 고질적 원인으로 지적되어온 2월 수업의 부실화 문제를 들 수 있다. 2월에 이루어지는 학교 수업은 교사에게도 학생에게도 부담감 없이 수업을 하거나, 자율학습, 다른 활동으로 전환하여 운영하기도 한다. 더욱이 잔여 학사일정이어서 형식적으로는 수업일이지만 내용상으로는 반휴업일에 가깝다.

둘째, 장기간의 수업 기간과 장기간의 휴업 기간을 들 수 있다. 외국 주요국의 경우 2~3개월 수업과 평가 후 교육 운영의 공백을 부여하고, 학습과 휴식의 적절한 균형으로 학업스트레스 완화와 무기력 해소, 자기주도적 학습 및 보충·심화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점이 우리와는 다르다. 더구나 장기간의 수업은 학습의 집중을 방해하며 장기간 방학 또한 학습의 리듬을 단절시키는 문제점이 있다.

셋째, 학교장 재량 휴업일이 학교별 설정으로 인한 휴업일의 불일치 현상이 일어나며, 특별한 원칙이 없이 비체계적으로 설정되고 있다. 지역 내에서도 학교마다 다르게 설정이 되어 있으며 특히 형제 자매간의 휴업일 불일치로 가정에서의 대응이 곤란하며, 가정과 학교가 연계된 교육적 효과면에서도 충분히 활용되기 어렵다는 것이다(홍섭근, 2013).

교육적 측면에서의 기대효과를 살펴보면, 첫째, 학교의 수업과 방학기간이 경제적 접근보다는 아동의 학습 리듬과 생활 리듬 등 학생중심의 관점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둘째, 단기방학은 심화 및 보충학습과 학생 개인의 진로 및 적성에 맞는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양을 학습하였기에 비교적 즉시적인 평가환류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학습자 또한 자신의 학습 능력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보충하거나 심화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 뿐만 아니라 풍부한 문화적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교사에게 재충전의 기회 제공과 교육과정 재점검 및 수정 보완, 그리고 학생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넷째, 단기 방학을 통해 학교 교육과정의 질 관리, 학생의 학력향상 증진, 그리고 개별학교의 다양성과 특성이 반영된 교육과정이 운영될 것이다.

끝으로 적절한 수업기간 및 학습 내용과 휴식은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에게도 교과에 대한 연구 및 재충전의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다.
4. 사회·경제적 측면
방학분산제 도입 시 숙고해야 할 과제로는 맞벌이 가정의 보육문제, 체험학습의 양극화 유발 문제, 단기방학 중 청소년 체험·관광 인프라 구축, 단기방학을 활용한 새로운 사교육 시장 형성 등을 제기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기업의 근로문화에 대한 변화 필요성이 선행되어야 하며, 기업의 휴가 문화의 근본적인 제도 변화가 없다면, 방학분산제는 형식적인 변화에 그치게 될 것이다.

둘째, 방학분산제가 집중되는 시기인 5월과 10월에 학원가를 중심으로 사교육 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현 정부에서 도입된 자유학기제와도 연관이 있다. 이런 흐름을 막지 않는다면 자유학기제나 방학분산제 모두 연착륙하기는 힘들 것이다(홍섭근, 2013).

셋째, 우리나라의 경우 학기 구역을 나눌 정도로 기역별 기후차가 크지는 않으나 휴업일 운영에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프랑스와 같이 학기 구역을 나눌 정도로 기역별 기후차가 크지는 않으나 휴업일 운영에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즉 비가 많이 오는 춘천의 경우, 우기 방학과 같은 학기 중 단기 방학을 운영한다든가, 겨울의 온도가 그리 낮지 않은 제주도 지역의 경우 겨울 방학의 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방학분산제의 시기를 논하기 전에 우리나라의 계절적 요인과 그에 따른 비용을 고민해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시기를 정하느냐에 따라서 천문학적인 전기요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대책이 병행되지 않는 다면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끝으로 1960년대부터 생성된 ‘장기간의 수업과 장기간의 방학’이라는 구조 정립의 가장 큰 이유는 혹한기 난방비 절약 등과 같은 경제적 필요에서 비롯되었다. 3월 학기제의 장점은 혹한기인 1, 2월을 방학기로 설정함으로써 월동 난방 경비 등 교육재정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로 난방비보다 냉방비가 더 많이 드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방학기준 설정에는 학교운영상에 발생하는 부담되는 경제적 비용뿐만 아니라 계절적 특성을 적절히 반영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측면에서의 긍정적 효과는 여름철 휴가 집중 현상 해소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휴가 만족도 향상 도모, 학습관광 콘텐츠 개발로 인한 관광산업 경쟁력 제고, 4계절 내내 관광산업의 활성화, 산업계의 휴가문화 개선을 통한 사회 전반의 여가문화의 선진화 등이다.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휴가문화 선진화를 통한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다. 휴가문화 선진화를 통해 국민들의 적극적 활동이 활성화된다면 국민의 국내 관광수요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였다(문화체육관광부, 2010).아울러 단기방학을 통한 국내관광 활성화는 민간소비 활성화에도 기여하여 융복합 관광 산업의 성장과 이로 인한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현재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휴가가 하계에 집중되어 교통체증이나 바가지 요금 등 사회적 비용이 크게 발생하고 있는데 단기방학과 그 기간의 근로자의 휴가 사용 확대로 휴가수요를 분산하여 사회적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셋째, 근로자의 적절한 시기의 휴가 활동은 재충전의 기회로 노동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며, 노사 간의 기업문화 개선으로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5월과 10월에 소규모 테마 여행을 학급별로 이동하게 되면 관광지에서는 유휴기간이 없어지게 되므로 인력창출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가족 간의 유대감 향상 등 가족 간의 역할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단기방학은 교육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학생들의 단기방학기간 동안에 학부모 근로자의 휴가 사용을 권장하여 근로자들에게는 여가문화 선진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아이들에게는 가족 간의 유대감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Ⅳ. 정책 제언
앞 장에서 밝힌 쟁점사항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방학분산 정책을 단·장기적 관점에서 제언하고자 한다. 우선 단기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첫째, 현행 최저 190일의 수업일수는 유지하면서 학교장 자율휴업일, 겨울방학, 2월 등교 및 방학 기간 조정을 통해 각 학기의 중간의 봄, 가을 단기방학을 1주일 정도씩 신설하는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학교장 자율휴업일의 폐지 또는 축소 및 겨울방학 기간 단축, 2월 봄방학(학년말방학) 폐지 및 축소, 2월 등교기간을 최소화하되, 명절이나 국경일 등 2~3일간의 학교장 자율휴업일을 단기방학으로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둘째, 시범연구 지역교육지원청을 지정하여 교육지원청 중심으로 지역 방학분산제 시범운영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단위학교 중심의 시범연구가 아닌 생활권역의 초·중·고등학교가 한 단위로 방학기간을 동일하게 하여 방학분산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지역교육지원청 중심의 시범운영 사업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한국형 지역방학제의 도입이다. 현재 자율휴업일을 각 학교별로 결정하여 시행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의 환경과 특성을 고려하여 국가차원에서 지역을 나누어 같은 생활권역의 모든 학교는 같은 시기 같은 기간 방학을 하도록 하는 제도이다(양승실 외, 2003).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1학기 개학을 2월로 앞당겨 시행함으로써 2월의 등교기간 및 방학을 폐지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법령 개정을 전제로 하기에 충분한 검토과정이 요구되어진다. 이와 더불어 국가 간 수업일수 및 수업시수 비교 연구를 통해 기존 교육과정 시수를 적절하게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방학 분산제 도입은 현재의 긴 방학 일정을 분산하고 조정함으로써 교육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교육적 시도이다. 제도 도입에 앞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방학은 학교교육의 연장이며, 휴식의 의미보다는 보충과 보완 그리고 충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현재 방학기간 중에 근무하려는 교사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모두가 방학은 쉬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위기 속에서 방학 분산제 도입으로 교육과정을 재점검하고 수정·보완하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과정이다. 교사에게 부담이 되는 방학을 교사들이 반기지 않을 것임은 자명하기에 이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방학 분산제는 전국의 모든 학교에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제도로서보다는 학교의 재량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하여 운영하도록 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박세훈, 2013).

끝으로 방학 분산제의 도입은 학교장 자율휴업일이 도입목적과 다르게 운영된 점, 교육과정의 변화와 사회적 공감대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 법령 개정과 더불어 구조적인 성격의 문제를 포함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참고문헌
국가법령정보센터 http://www.law.go.kr.
교육부 보도자료 : 2014. 11. 4일자
박세훈(2013). 방학 분산제 도입의 교육적·사회적 효과와 과제. 한국교육개발원, 정책포럼RRM 2013-17.
양승실 외(2013). 방학 분산제 실시 적합성 분석 연구. 한국교육개발원. 현안보고 OR2013-06.
양승실(2013). 방학 분산제 도입의 배경과 정책적 과제. 한국교육개발원, 포지션페이퍼 pp2013-08.

[교육개발웹진 2014년 겨울호] - [이슈와전망] ‘2015 세계교육포럼’ 개최, 의미와 전망

‘2015 세계교육포럼’ 개최, 의미와 전망
최정윤 / 한국교육개발원 국제교육개발협력연구실 실장
2015년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전 세계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될 중요한 교육행사가 대한민국 인천에서 개최된다. 바로 ‘2015 세계교육포럼’이다. 유네스코가 주최하는 금번 세계교육포럼은 1990년과 2000년에 이어 15년 만에 개최되는 교육부문 최고의 국제행사이며 글로벌 교육 의제를 설정하고 실천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이번 포럼은 UN 및 UN 전문기구 대표와 주요 인사, 195개 유네스코 회원국의 장관급 대표, 다자기구 및 지역 협의체 관계자, NGO 관계자 및 민간부문 전문가, 교사, 언론인 등 국제 인사 1,500여 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교육 행사가 될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교육포럼은 범세계적 교육 운동인 ‘모두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 EFA)'을 탄생시킴으로써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모두를 위한 교육(이하 EFA)'은 인간의 기본권으로서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즉, EFA는 교육 받을 권리가 빈부, 지역, 성별 등에 관계없이 모두를 위해 보장되어야 하고 이러한 이상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교육 공약이다. EFA는 1990년 태국 좀티엔 세계교육회의에서 정책목표로 구체화되었고 이후 범세계적 교육 운동으로 발전하였다.

좀티엔 회의에서 채택된 EFA 교육목표는 2000년 세네갈 다카르 포럼에서 영유아 교육 기회 확대, 초등교육 보편화, 교육의 양성 평등 달성 등 6개의 목표로 재탄생하였고 ’다카르 행동계획‘이라는 실천 전략을 통해 정련화되었다. 또한 다카르 포럼을 통해 설정된 6개의 교육 목표 중 영유아 교육 및 초등교육 기회 확대와 교육의 양성 평등 달성은 2000년 UN이 주도하는 ‘새천년개발목표(Millenium Development Goals: MDGs)’에 포함되었다. 2015년 세계교육포럼의 목표는 1990년 태국 좀티엔 세계교육회의를 통해 출범한 ‘모두를 위한 교육(EFA)’ 운동과 2000년에 채택된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교육 분야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15년을 이끌어 갈 세계교육의제를 설정하는 것이다.
Ⅰ. 의미
금번 2015 세계교육포럼이 갖는 의의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2015 세계교육포럼은 새로운 글로벌 교육 의제와 실천 전략을 논의하고 그 결과를 전 세계에 공표하는 자리이다. 2015 세계교육포럼에서 결정될 글로벌 교육 의제와 실천 전략은 2015년 이후 최소 15년 이상 국내외 국제협력 및 국제교육개발협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특히 이번 포럼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제교육협력, 더 나아가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목표 설정의 중대한 전환기에 개최되기 때문이다. 2015년 세계교육포럼은 1990년 좀티엔 회의와 2000년 다카르 포럼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되는데, 앞서 열린 두 번의 회의가 역사상 최초로 기본적 인권 보장 차원 및 개발의 효과적 방편으로서 교육의 역할을 인식하고 전 인류의 교육기회 보장을 위해 지구촌 사회가 함께 노력할 것을 결의한 자리였다면, 이번 포럼은 21세기에 접어들어 처음으로 국제사회의 공동 교육 목표를 정한다는 데 의의를 지닌다. 금세기 지구촌 사회는 국제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방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질서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2015 세계교육포럼에서는 과거 글로벌 교육 의제의 틀 안에서 완수하지 못한 문제를 점검하는 동시에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도전과제와 비전을 제시해야 하다. 즉, 2015년 세계교육포럼에서는 지난 15년 간 교육을 통해 개인의 삶의 질을 제고하고 국가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인류 공동의 노력이 거둔 성과와 한계를 전반적으로 되짚어 보고 이러한 반성적 성찰을 토대로 새로운 교육 비전과 목표 및 실천 전략을 논의하게 될 것이다.
더욱이 2015년 9월에는 UN이 주도하는 새천년개발목표(MDGs)가 종료되고 국제사회의 새로운 개발 목표인 Post 2015 개발 의제가 새롭게 확정될 예정이다. 금번 세계교육포럼은 2015년 9월 UN 총회에서 채택될 새로운 개발 의제의 부분으로서 교육 목표를 제시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즉, 2015년 5월 세계교육포럼에서 공표될 글로벌 교육 의제는 같은 해 9월 Post 2015 개발 의제 교육 분야의 목표에 반영될 것이다. 이렇게 확정된 Post 2015 글로벌 교육 목표는 광범위한 인적, 물적 자원 투입이 수반되는 국제 및 국가 차원의 교육부문 개발협력 및 국제협력 정책에 방향타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2015 세계교육포럼이 중요한 전환점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둘째, 2015년 포럼은 시기적 측면에서 전환기일 뿐만 아니라 의제의 내용과 실천 주체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예상된다. 1990년과 2000년 세계회의를 통해 도출된 ‘모두를 위한 교육(EFA)’은 인류의 교육권 보장을 선언적 차원을 넘어 실천 과제로서 제시하였다. 교육 의제로서 EFA의 내용은 6개 목표를 통해 잘 드러난다. EFA 6대 목표는 ① 영아 보육 및 유아 교육 확대 ② 양질의 무상의무 초등교육 제공 ③ 청년과 성인의 학습 및 기술교육 증진 ④ 성인 문맹률 50% 개선 ⑤ 교육 양성평등 달성 ⑥ 교육의 질 향상이다. EFA는 국제교육 의제로서 기초교육의 중요성을 환기시켰을 뿐만 아니라 기초교육을 공교육 체제 내 초등교육이라는 단순한 개념에서 탈피하여 유아교육, 청소년 및 성인 문해교육, 비형식교육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장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EFA의 핵심 목표인 기초교육 기회 확대와 교육에서 양성평등의 실현은 새천년개발목표(MDGs)에 포함되어 목표의 실천에 있어서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EFA의 성과를 6대 목표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유아교육의 경우 유치원 등록률이 1988년 32.5%에서 2011년 50.2%로 약 15년 간 50% 가까이 증가하였고, 초등학교 취학률은 1988년 82.2%에서 2011년 89.3%로 증가하여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생이 1999년 이후 1억 800만 명에서 6,100만 명으로 크게 감소하였다. 세 번째와 네 번째 목표인 청소년 문해율과 성인 문해율은 1988년에서 2011년까지 각각 87.2.2%에서 89.5%, 81.9%에서 84.1%로 완만하게 증가하였다. 다섯 번째 목표인 양성평등의 경우, 증등교육 남녀 취학비율이 1988년 0.90에서 2011년 0.97로 증가하였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 지표를 통해 나타난 교육의 질 향상 목표는 1988년 26.2에서 2011년 24.2명으로 소폭 개선되었다(최정윤 외, 2013).
이처럼 글로벌 교육 의제로서 EFA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으나 목표 달성 시한을 목전에 둔 현재, 당초 목표의 완전 달성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에 발표된 2013-2014 EFA 세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어린이의 약 절반만이 유치원 교육을 받았다. 2011년 기준으로 중학교를 다니지 못한 청소년이 6천9백만 명에 달해 중학교 교육을 통한 청소년의 학습 및 기술교육 증진 목표도 달성이 어렵다. 개발협력 의제에 포함되어 가장 많은 자원과 노력이 투입된 무상의무 초등교육 의 보장과 양성평등의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기준으로 초등교육조차 받지 못한 아동이 5천7백만 명에 이르고, 양성평등을 달성한 국가의 비율은 초등교육의 경우 60%, 중등교육의 경우 38%에 머물렀다. 이처럼 그간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6개 목표 중 단 하나도 완전히 달성하지 못했으며,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소외된 계층은 교육 받을 기회를 누리지 못한다고 EFA 세계 현황 보고서는 전하고 있다.
새로운 글로벌 교육 의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EFA에 포함된 목표가 여전히 유효함을 주장하는 이도 있었으나 이에 대한 비판 역시 적지 않았다. 논리적 개연성 부족을 지적하는 이도 있고 느슨한 목표와 모호한 추진 전략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가장 두드러진 비판은 EFA 체제가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추구해야 할 비전을 제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했다는 점,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변화와 혁신이 일상화된 지구촌 국가가 직면한 교육 메시지와 방향을 담아내고 있지 못하다는 점 등이다.
2015 세계교육포럼은 이러한 기존 교육 의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비전과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국제사회는 새로운 교육 의제를 마련하기 위해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하였다. 그 결과 2013년 11월 유네스코 총회와 2014년 7월 Post 2015 개발 의제 설정을 위한 국제작업반(Open Working Group: OWG)에 현재까지 마련된 새로운 교육 의제가 유네스코 Post 2015 글로벌 교육 의제라는 이름으로 공개되었다.
Ⅱ. 주요 의제
Post 2015 글로벌 교육 의제의 주요 골자를 살펴보면, ‘모두를 위한 평등하고 포용적인 양질의 교육과 평생학습’을 포괄 목표로 제시하였고, 7개의 세부 목표를 설정하였다. 새로운 글로벌 교육 의제에 포함된 7개의 세부 목표는 최소 1년의 무료 · 의무 취학전 교육을 포함한 양질의 영유아 보육과 교육 보장, 모든 남녀 아동을 대상으로 최소 9년의 무료·의무 기초교육의 보장과 학습성과 달성, 직업교육·후기중등·고등교육을 통해 제대로 된 직업과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지식과 기술의 습득, 세계시민교육과 지속가능발전교육 등을 통해 지속적이고 평화로운 사회를 위한 지식·기술·가치·태도의 습득, 모든 정부는 학습자가 양질의, 전문훈련을 받은, 동기가 부여된 교사에 의해 교육받을 것을 보장, 모든 국가는 GDP의 4~6% 또는 공공 지출의 15~20%를 교육에 투자하되 취약계층에 집중하며, 취약국에 우선 순위를 두고 교육 협력을 강화할 것 등이 7개의 세부목표에 담겨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2015 세계교육포럼의 의제(안)은 EFA에서 강조되었던 무상의무 기초교육과 영유아 교육, 문해교육의 보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의 습득에 있어서 기초교육 이상의 교육의 필요성 인식, 평화로운 사회를 지속하기 위한 세계시민교육과 지속가능발전교육의 필요성 인식, 교육의 질 향상을 결정짓는 요인으로서 양질의 교사 확보와 지원, 목표 실현에 필수적인 재원 확보 기준, 이러한 목표 실천에 있어서 국가의 역할 등 과거 교육 의제와 차별화된 새로운 주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교육의 질과 적합성, 형평성과 포용성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새로운 글로벌 교육 의제는 기초교육을 이미 달성한 중진국과 선진국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포럼이 개최되는 2015년 5월까지 동 교육 의제가 어떠한 모습으로 완성되어 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2015년 세계교육포럼은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의의를 지닐 뿐만 아니라 대내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유네스코는 이번 세계교육포럼을 준비하면서 교육을 통해 경제 · 사회 발전을 이룩한 한국의 경험이 세계교육포럼의 주요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한국정부에 2015 세계교육포럼 개최를 요청하였고 이를 한국정부가 수락함으로써 2015 세계교육포럼이 열리게 된 것이다.
즉, 2015 세계교육포럼은 교육강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재정립할 기회인 것이다. 과거 한국은 국제교육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주변부에 머물러 있었다. 기초교육과 문해교육을 중심으로 한 EFA는 이미 1960년대에 이를 달성한 우리나라 입장에서 볼 때 소수의 학자나 국제협력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크게 관심을 끌지 못했고 이슈화되지 못했다. 또한 1990년과 2000년에 세계 회의가 개최될 당시 한국은 국제의제를 주도할 역량도 미흡하였고 국제협력이나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관심도 부족하여 단순 참가자로서의 역할 수행에 만족해야 했다.
Ⅲ. 과제 및 전망
하지만 이제 한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한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은 교육발전을 기반으로 국가사회 발전을 이룩한 모범적 사례로 인식되어 이를 공유하고자 하는 국제적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2010년 OECD 원조개발위원회 가입 이후 공적개발원조에 지출하는 예산을 크게 늘리는 등 국제개발협력의 이해관계자로 부상하였기에 글로벌 교육 목표의 향배에 커다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즉, 한국은 단순한 회의 유치국 역할을 넘어 미래교육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할 기회와 동기를 갖게 된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이처럼 중요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교육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지난 2월 2015 세계교육포럼 준비기획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대통령훈령을 제정한 후 이를 토대로 교육부 내 세계교육포럼 준비기획단을 설치하여 2015 세계교육포럼 행사 전반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8월 29일에는 총괄 심의 조정 기구인 세계교육포럼 준비위원회를 발족하였다. 준비위원회는 교육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관계부처 차관급의 당연직 위원과 한국교육개발원 등 국책연구기관장 등 위촉직 위원 20명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과거에 유치한 국제회의에서 의제 형성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다는 문제 인식에 터하여 지난 2013년 11월 유네스코 총회 이후 한국의 상징성과 범용성을 고려한 한국적 의제 개발을 위해 노력하였다. 그 결과, 한국 대표단이 지지한 세계시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이 글로벌 교육 의제 세부목표(안)에 포함되었으며, 유네스코의 요청으로 ‘한국의 교육발전 경험’을 주제로 한 특별세션을 본회의 전체세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주관하게 되었다. 또한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총, 한국장학재단 등 교육분야 전문기관이 협력하여 한국교육의 우수성과 국제 교육의제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위한 국제포럼, 상설전시, 투어 프로그램 등의 부대행사를 기획,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가 중심이 된 2015년 세계교육포럼 준비는 비교적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 많은 국내외 인사들이 한국이 세계교육포럼을 성공적으로 치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2015 세계교육포럼이 성공적인 행사가 되기 위해서 이루어져야 할 과업이 있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대외적으로는 한국교육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대내적으로 글로벌 교육 담론의 맥락에서 한국교육 현안 문제를 되짚어 보는 동시에 우리나라 국제협력 및 국제개발협력 정책의 방향과 전략을 재설정하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국내 이해관계자들의 활발한 참여가 필요하다. 국내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는 2015년에 개최되는 국제행사에서 단순히 일정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만이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글로벌 교육 의제 설정 과정을 공유하고 국내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글로벌 교육 의제를 진지하게 논의함으로써 글로벌 교육 의제에 관한 국내 논의의 흐름을 형성해 나가야 한다. 표면적으로 교육 의제 설정은 교육 외교에 관한 사안이며 일부 정부 관료의 과업으로 인식될 수 있다. 세부 목표나 전략의 채택을 놓고 각국 정부가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벌이는 외교적 활동은 교육 행정 관료의 업무로 간주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외교적 활동도 각국 내 전문가, 특히 관련 학계를 중심으로 한 이해관계자들의 논의가 뒷받침되어야 실효성을 갖는다.

2015년 5월 세계교육포럼을 약 5개월 남짓 앞둔 현 시점에서 행사를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는 동시에 국내에서 글로벌 교육 의제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해야 하는 등 결코 쉽지 않은 과업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하지만 교육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와 교육 및 개발협력 전문기관과 학계, 시민사회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주체가 2015 세계교육포럼에 관심을 갖고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면, 한국교육의 역량을 한 단계 제고하고 국제협력의 외연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2015 세계교육포럼이 우리나라의 저력을 확인하고 한국교육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참고문헌
유네스코한국위원회(2014). 모두를 위한 교육(EFA) 세계 현황 보고서(2013/14).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최정윤 외(2013). Post-EFA 세계교육회의 의제 개발.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개발웹진 2014년 겨울호] - [세계의교육] 민족의 혼을 품고 세계로 나아가는 대련한국국제학교

민족의 혼을 품고 세계로 나아가는 대련한국국제학교
김윤기 / 안산송호고등학교 교감
2014년 11월 10일 대한민국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함으로써 세계 3위의 경제 영토를 확보했다. 한국의 FTA 체결국은 2004년 칠레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연합(EU)을 거쳐 세계 3대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중국과도 협상이 타결되어 50개국으로 늘어났다. 일부에선 중국과의 FTA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기도 하다.
사실 우리와 중국과의 관계는 맞닿은 국경선처럼 지난 오천년 역사에서 뗄 수 없는 관계였다. 정치와 경제, 문화와 교육 등 많은 부분에서 원하든 원치 않든 상호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었다. 멀리는 고조선에서부터 고구려, 발해와 고려, 조선을 거쳐 일제치하의 독립운동에 이르기까지 긴 역사의 시침을 함께 했으며, 특히 만주와 동북3성(요녕성, 흑룡강성, 길림성)은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발자취가 묻어나 있는 곳이다.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 남짓한 곳에 위치한 요녕성은 안중근 의사를 비롯하여 수많은 순국선열들의 혼이 깃들어 있는 곳으로 우리 근현대사에 잊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처럼 이곳 요녕성 대련시에 한민족의 혼을 지키고 있는 곳이 있다. 설립된 지 10여 년에 불과하지만, 재외한국학교 중 최고로 자리매김한 대련한국국제학교가 그곳이다.
북방의 진주 대련
대련시는 중국 23개 성1) 가운데 하나인 랴오닝성의 도시로 랴오둥 반도 끝에 부동항을 끼고 있는 해양도시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위·진 시대 이후에는 고구려 영토였던 적도 있으며, 청·일 전쟁 후 러시아는 삼국 간섭의 대상으로서 청으로부터 대련과 뤼순 등을 조차하면서부터 파리를 모델로 이곳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1904년 러·일 전쟁으로 일본이 러시아로부터 이곳의 조차권을 넘겨받기도 했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다시 러시아의 관리 아래로 넘어갔다가 1951년에 이르러서야 지금의 중국으로 반환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격변기로 인해 대련은 러시아풍의 건물을 비롯해서 유럽 각국 등 다양한 나라의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 중국에 속해 있지만 유럽풍의 도시색깔을 풍기는 이유다. 이처럼 대련은 도시 건축물도 이국적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치안, 교통, 물가, 기후까지 중국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중국 고학력 여성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사람들은 대련을 ‘북방의 진주’라고 말하고 있다. 대련의 기후는 한국과 거의 비슷하나, 여름은 한국보다 비교적 시원하고 열대야가 없어 중국 최고의 기후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바다와 평야에 인접해 있어 각종 해산물과 과일, 야채 등이 풍부하다.

또한, 이곳에는 안중근 의사를 비롯하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아끼지 않은 수많은 순국선열들의 사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오늘날 대련의 한국인들은 그 어떤 지역보다도 나라사랑의 정신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낯선 땅에 꿈을 심다 - ‘우리 아이들은 우리 손으로 가르치자’
“내가 한국독립을 회복하고 동양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3년 동안을 해외에서 풍찬노숙 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노니, 우리들 2천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에 힘쓰고 실업을 진흥하며,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여한이 없겠노라.”

순국직전 동포들에게 남긴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유언이다. 이 유언처럼 2세 자녀들이 비록 해외에 있더라도 민족의 정신과 혼을 잊지 않고 끊임없이 학문에 정진케 하고자, 대련 교민들은 스스로 분발하여 2002년 한인회를 주축으로 재외국민자녀들의 교육을 담당할 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약 1년 반 동안 한국 정부의 지원과 중국 정부의 협조를 등에 업고 법인이사회 구성, 학교 건물 임대, 교육 과정 인가 등 순차적인 개교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학교설립이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해외에서 그것도 중국에서 학교설립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난관과 역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우리 손으로 가르치자.’는 교민들의 공통된 마음은 이 모든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었고, 한국 정부의 지원 또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마침내 2004년 3월 10일에 이르러서야 대련시 개발구 소재 대련한국국제학교 강당(구교사)에서 ‘제1회 대련한국국제학교 입학식’과 함께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이 때 입학생은 초등과정 28명이었다.

2004년 입학식 이후에도, 정식 개교를 위한 노력이 계속 진행되었다. 재단이사회를 중심으로 정관 보완 및 설립 인가 취득을 위한 노력이 전개되었으며, 학부모회가 주축이 되어 ‘제1회 학교발전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04년 9월 24일, 중국 요녕성 학교설립 담당자로부터 ‘대련한국국제학교 유치과정, 초등과정, 중등과정’에 대한 인가를 획득하였으며, 마침내 2004년 10월 29일 대련한국국제학교 재단이사회, 학부모회, 학생 및 교직원, 그리고 대한민국정부와 중국정부 인사, 지역 교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련한국국제학교 개교식’이 개최되었다.
비전을 현실로 바꾸다 - ‘새로운 터전에 둥지를 틀다’
28명의 첫 입학생을 가졌다는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협소한 공간으로 인한 교육활동의 어려움은 또 다른 고민을 가져왔다. 거기다가 교사(校舍)가 중국인 소유의 건물을 임대한 것이어서 장기적으로 학교로 사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았다. 이에 독립된 학교부지와 건물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개교한지 만 1년이 되는 2005년 11월 3일, 본교 재단이사회는 개발구 관리위원회에 신축교사 설립을 위한 부지 확보 신청을 하였다. 이는 재외한국학교 역사상 가장 빠른 시기에 추진된 것이다. 한편 학교를 신축하기 위해, 개교 첫해부터 시행해 온 ‘발전기금 마련 바자회’를 매년 개최하고 다양한 경로로 모금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대련시 정부의 지원 요청, 바자회 및 건축기금 모금 운동, 1가정 1구좌 갖기 운동, 학교 방문 인사 및 지역 인사들의 기부 등 그간의 노력은 일일이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였다. 특히, 2008년에 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금융위기’로 사업추진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으로까지 내몰렸으나, 학교 모든 구성원들의 지혜가 모아져 어렵사리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었다. 마치 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가들이 수많은 고난을 이겨냈듯이, 최초 신축 추진위원회 발족부터 신축교사 이전까지 약 2년 여에 걸친 교사 신축 과정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넘어설 수 있었다.
2008년 광복절을 열흘 앞둔 8월 5일, 하계 방학을 이용하여 마침내 교사(校舍) 이전이 이루어졌다. 새 건물로 이전은 했지만 학교환경이 완전히 구축된 상태는 아니었다.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법적인 문제도 채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이전 이후 학교는 빠르게 자리를 잡아나갔다. 특히 2007년 12월 처음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학교교육 활동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는 학교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개학식이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부설 한글학교도 정상적으로 운영되었다. 새로이 조성된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체육대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이전 초기에 가장 큰 문제는 미비한 시설을 확충하는 데 따른 재원 확보였다.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던 바자회나 기부금으로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었기에, 재단이사회와 한인회가 중심이 되어 적극적인 지원 요청 활동을 전개하였다. ‘재외한국학교 지원을 위한 공청회’(2009년 6월 22일), ‘재외국민교육지원 토론회’(2009년 10월 29일)를 비롯하여 다양한 경로를 통한 학교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들이 이 시기에 이루어졌으며, 교육부 차관을 비롯하여 각계 인사들의 실사 및 방문이 계속되었다. 당시 신축관련 문제 해결과 더불어 제기된 핵심과제는 학교 교육내용의 체제를 정비하는 것과 그에 적합한 교육환경을 갖추는 일이었다. 이에, 본교 교사와 학부모 및 지역인사가 참여하는 ‘교육과정 개편 TF팀’이 구성되어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 후 약 4 개월 여에 걸친 대대적인 조사, 연구 및 토론을 거쳐 ‘대련한국국제학교 발전을 위한 개혁 과제 및 중장기 발전 방안’이 도출되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교육내용 개선 작업이 추진되었다.

교육내용 개선 과제와 더불어 추진한 교육환경 개선 과제는 학생들이 보다 쾌적하고 효율적인 공간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도록 하자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 특히, 각 교육공간이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특성화하였고, 미비한 설비 등을 개선하거나 노후시설을 현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예산은 한국 정부의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모금 활동, 학교 예산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절감 등을 통해 충당하였다. 이로써 대련한국국제학교는 명실상부한 재외국민교육기관으로서의 물적, 인적, 제도적 기반을 완성 하기에 이르렀다.
꿈의 날개를 펴다 - ‘최상의 교육환경을 넘어 최고의 교육과정으로’
이처럼 지난 10년의 역사는 완벽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시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총 18,445㎡의 부지에 5층 건물 3개 동에 교실 및 특별실과 동아리실과 약 200석 규모의 음악당, 도서 3만 권을 보유한 도서관, 컴퓨터실, 과학실 등을 갖추었고, 체육관과 골프연습장, 어린이 놀이터, 인조 잔디 운동장까지 조성되었다. 최근에는 초등학생을 위한 별도의 도서관과 최신 설비를 갖춘 다목적실이 개관되어, 가히 최고의 교육을 위한 최상의 시설을 완비하였다고 할 만하다.
하지만, 교육의 수준은 교사의 질을 넘어설 수 없고, 학교의 수준은 교육과정의 질에 의해 결정된다는 교육계의 오랜 정설에 따라 양미숙 교장은 2014년 2월 부임 이후 유·초·중·고 모든 과정이 운영되고 있는 대련한국국제학교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교육과정의 질적 전환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한국인 교사뿐만 아니라,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교사와 직원 등 전 교직원과 끊임없이 토론하고 소통하며 하나씩 하나씩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양교장은 말했다.
현재 총 19개 학급에 330여 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대련한국국제학교는 ‘꿈을 실현하고 사랑을 나누자.’라는 교훈 아래, ‘세계 속의 한국을 이해하고 세계를 위한 인재를 키운다.’는 교육목표를 실현하고자 ‘세계인, 실력인, 전문인’이라는 ‘인재상’을 설정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하여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먼저 국가와 인류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인‘세계인’으로 키우기 위해 국제적인 언어능력과 교양 수업이 어우러진 국제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의 발달 수준과 진로를 고려하여 영어와 중국의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초등단계의 경우 외국어에 대한 흥미가 학습능률을 향상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고려하여 회화, 독해, 문법 등이 재미있는 가운데 기본에 충실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하였다. 9~12학년에 이르면 세계적인 이슈를 다룰 수 있도록 토론위주의 수업으로 국제적 감각을 키우고, 11~12학년에서는 TEPS와 TOEFL 등 영어공인인증시험을 통해 자기 실력을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11~12학년에는 대학진학과 관련된 특례영어 과정도 개설하여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수업은 해외한국학교의 특성상 학생들 간의 수준차가 큰 점을 고려하여 수준별 소그룹 반편성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처음 전학 와 수준이 낮은 학생이나 수준이 높은 학생이나 모두가 만족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김연희 학생은(17세, 10학년 여) “처음에는 외국어 수업시간이 두렵고 걱정되었으나, 소규모 수준별 수업이 이루어지는 관계로 이젠 수업시간이 전혀 걱정되지 않고 실력도 많이 향상된 것 같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 외에도 양미숙 교장은 외국어를 전공한 전공자답게 정규수업만으로는 학생들의 외국어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한계가 있다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학습동기 부여에도 관심을 가져왔다. 그 결과 대련한국국제학교에서는 English UCC 대회, 영어작문 경시대회 및 외국어 면접대비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또 학생들의 자발적 흥미와 관심을 바탕으로 영어 집중 독서(Intensive Reading)와 포괄적 독서(Extensive Reading) 환경을 구축하여 학생이 주도하고 학부모가 조력하며 학교에서 관리하는 삼자 연계 교육과정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백승희 초등영어부장은 9개 레벨에 각 레벨별로 300권 이상의 영어도서를 구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벨별 300여 권의 영어도서는 세계 유명 고전 및 베스트셀러 등 인기도서 100여 권, 인문, 사회, 과학, 수학, 역사 등 주제별 도서 100여 권, 그 외 도서 100여 권 등으로 구성되어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좋아하고 즐겨 찾는 도서로 구비되어 있다고 백 부장은 덧붙였다.
또한 대련한국국제학교는 세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외국어능력 외에 나눔과 봉사, 도덕성도 중요하다고 보고 ‘찾아가는 봉사활동’과 ‘교육지원 봉사단’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육지원 봉사단은 학부모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구성되어 활동 중이며, 지난 4년 간 급식 봉사, 도서 도우미, 등하교 지도, 상담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재외 한국학교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다음으로 대련한국국제학교가 추구하는‘실력인’은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실현할 줄 아는 인재를 의미한다. 따라서 실력인 양성의 첫 번째 목표로 학생들의 흥미와 소질에 기반한 교육과정 운영이다. 이를 위해 재외한국학교 최초의 로봇반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수영 및 태권도 무료 교육 등의 프로그램, 최근 국내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각종 진로탐방 및 1일 직업체험 기회 제공 등을 통해 학생 중심의 실질적인 체험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1인 1운동으로 시작된 태권도 교육은 시범단을 조직할 정도로 발전하여 미국 및 캐나다, 중국 내 타 학교 등에 초청되어 시범을 보이는 등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한몫 하고 있다. 로봇반 역시 초급(로보티즈 올로 1~4단계)에서 중급(로보티즈 바이올로드 스템), 고급(로보티즈 바이올로드 프리미엄-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수준별로 운영되기에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이 매우 높으며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마음껏 활용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교구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학생들이 자칫 감성이 메마르고 학업에만 전념하지 않도록 체험과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을 위해, 교정 한편에 텃밭을 가꾸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곳 ‘관찰원’에서 가꾼 배추와 무 등은 가을 김장담그기 행사에 사용하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또 매년 고구려 유적지 및 백두산 일대에 대한 탐방은 우리 민족의 기상 및 자긍심 고취와 함께 학교 울타리 내에서의 배움을 넘어 현장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학부모들의 관심사인 진로 진학과 관련해서는 미래를 설계하는 맞춤형 진학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최상의 진학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초·중·고를 연계한 ‘개인별 포트폴리오’를 학생 전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입학 초기부터 학생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성공적인 진학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 결과 최근 3년 간 재외한국학교 중 최고의 진학 성과를 달성했다(95% 이상 국내 4년제 대학 진학).
그 외에도 진정한 실력인 양성을 위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의 향상과 독서교육의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약 3만여 권의 장서를 구비한 도서관을 연중 개방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어 독서 능력의 향상을 위하여 'RGW TEST' 시스템을 구축하여 적용하고 있으며, 약 60석 규모의 자기주도학습실을 조성하여 원하는 학생은 누구나 편안하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인재상인 ‘전문인’ 양성이란 미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갖춘 인재를 말한다. 성숙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지역사회 및 국제 교류를 활성화하고 전문지식 및 소양 교육을 강화하며,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외국어 역량 및 글로벌 소양 강화를 위해 영어 및 중국어 교육을 여느 국제학교에 비해 뒤지지 않을 만큼 편성하였으며, ‘글로벌 에티켓’, ‘국제사회’, ‘국제경제 및 정치’(이상 영어 과정) 등과 ‘중국사회 및 문화’, ‘중국의 이해’(이상 중국어 과정) 등의 글로컬 전문 과정을 별도로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참여와 활동을 통해 외국어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외국어(영어·중국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으며, 동·하계 방학 중에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집중 어학 실습 과정인 ‘외국어 캠프’를 개설하여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학기 중에는 'English Writing Center'를 상설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영어작문 실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학교의 규모와 지역적 한계를 넘어서는 지역사회 활동과 국제교류 활동으로 명실상부한 국제학교의 위상을 갖춰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7월 재외한국학교 최초로 ‘유네스코학교’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루어내었으며, 국제 봉사동아리인 Civitan에 가입하여 중국지부를 창단하기도 하였다. 또한 지역 내 현지 학교인 ‘대련 제7중학교’, ‘송림소학교’ 등과 자매 결연을 맺고 정기적인 교사와 학생 교육문화 교류를 수행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BBI 학교 및 호치민 한국학교와 자카르타 한국학교 등과도 MOU를 체결하여, 학생과 교사들의 현지 체험, 어학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또한, 국내의 주요 대학과 연계한 ‘교육실습’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건국대, 고려대, 성신여대 등으로부터 교육실습생을 받고 있다. 특히 2014년 11월 17일 서울대 사대와 교육협력 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2015년부터는 서울대까지 교육실습 협력이 확대될 예정이다.
새로운 10년을 꿈꾸며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대련한국국제학교’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다른 학교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이와 같은 성과는 어느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니라, 지난 10년 간 학교를 거쳐 간 모든 교사와 학생, 그리고 대련 교민들의 땀과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다. 바로 오늘, 우리 대련한국국제학교의 구성원 모두는 이와 같은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지난 10년을 넘어서 다시 새로운 ‘10년’의 시작을 꿈꾸고 있다. ‘천년을 산다.’는 교목(校木) ‘은행나무’처럼, ‘대련 한국국제학교’는 앞으로도 이곳 대련에서 한인사회와 함께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1) 중국은 2개의 특별행정구(마카오, 홍콩), 4개의 직할시(베이징, 상하이, 충칭, 텐진), 5개의 자치구(네이멍구, 광시장족, 닝샤후이족, 시짱:티베트, 신장웨이우얼), 23개의 성(흑룡강성, 헤이룽장성, 길림성, 지린성, 요녕성, 랴오닝성, 하북성, 허베이성, 산서성, 산시성, 산동성, 산둥성, 강소성, 장쑤성, 안휘성, 안후이성, 절강성, 저장성, 강서성, 장시성, 복건성, 푸젠성, 하남성, 허난성, 호북성, 후베이성, 호남성, 후난성, 광동성, 관둥성, 해남성, 하이난성, 사천성, 쓰촨성, 운남성, 원난성, 귀주성, 꾸이조우성, 감숙성, 간쑤성, 청해성, 칭하이성, 섬서성, 산시성, 태만-대만, 포함안하 는 경우 중국22성)으로 구성되어 있다.